말씀이 계시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졌다. 이는 동쪽에 있는 예의에 밝은 나라라는 뜻으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이르던 말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말에는 높임말이 발달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를 높인 '계시다'이다. 일상생활에서 이 '계시다'가 자주 잘못 쓰이고 있다.
'운동에 소질이 계셨군요' '사장님의 축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말은 '운동에 소질이 있으셨군요' '사장님의 축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 등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있다'의 높임말로는 '계시다''있으시다'가 쓰인다. 하지만 현대 국어에서 '계시다'는 사람을 주어로 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계시다'의 옛말인 '겨시다'는 사람이 아닌 명사도 주어가 될 수 있어 '말씀/소질이 계시다'라는 옛말을 살려 쓴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현대 국어에서 '말씀/소질' 등은 높임의 주체가 될 수 없다. 대신 어떤 행동이나 상태 등을 나타내는 서술어의 주체를 높여 존대하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 '-으시-'를 사용해 '말씀/소질이 있으시다'로 고쳐 쓰면 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782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432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9251 |
» | 말씀이 계시다 | 바람의종 | 2009.07.30 | 7425 |
2375 | 사체, 시체 | 바람의종 | 2009.07.29 | 9016 |
2374 |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 바람의종 | 2009.07.29 | 8248 |
2373 | 잇단, 잇달아 | 바람의종 | 2009.07.29 | 6926 |
2372 | 맨발, 맨 밑바닥 | 바람의종 | 2009.07.28 | 8677 |
2371 | 들쳐업다 | 바람의종 | 2009.07.28 | 9641 |
2370 |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 바람의종 | 2009.07.28 | 8851 |
2369 | 조우, 해우, 만남 | 바람의종 | 2009.07.27 | 12756 |
2368 | 단근질, 담금질 | 바람의종 | 2009.07.27 | 11408 |
2367 | '간(間)'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27 | 11911 |
2366 |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 바람의종 | 2009.07.26 | 10174 |
2365 | 봉우리, 봉오리 | 바람의종 | 2009.07.26 | 10725 |
2364 | 아파트이름 | 바람의종 | 2009.07.26 | 8233 |
2363 |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2162 |
2362 |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 바람의종 | 2009.07.25 | 7872 |
2361 |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 바람의종 | 2009.07.25 | 14369 |
2360 | 유월과 오뉴월 | 바람의종 | 2009.07.24 | 7151 |
2359 | 검불과 덤불 | 바람의종 | 2009.07.24 | 7687 |
2358 |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 바람의종 | 2009.07.24 | 7451 |
2357 | 으시시, 부시시 | 바람의종 | 2009.07.23 | 7923 |
2356 | 주최, 주관, 후원 | 바람의종 | 2009.07.23 | 7805 |
2355 | 차돌배기 | 바람의종 | 2009.07.23 | 8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