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 시체
조선 후기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혈의 누'는 당시 군관의 수사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검시를 위해 시체를 그리고, 상처의 치수를 재고, 사후 반점으로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모습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도 "죽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부검을 꺼리는데 그 시대에 시체를 해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한국인의 의식은 시체와 사체의 단어 사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시체(屍體)'는 사람의 죽은 몸을, '사체(死體)'는 동물의 죽은 몸뚱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대체로 구분해 쓴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로는 시체나 사체 모두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본에서 들어온 사체란 말을 되도록 쓰지 말자는 것이다. 일본에선 상용한자에 포함되지 않는 어려운 한자는 뜻이 비슷하고 발음이 같은 다른 한자로 대체해 낱말을 만들기도 한다. 사체도 '주검 시(屍)'와 '죽을 사(死)'의 일본어 발음이 '시'로 같아 '屍' 대신 쉬운 한자인 '死'로 바꿔 '死體'라고 쓴 것이다. 따라서 시체ㆍ주검ㆍ시신 등으로 순화해 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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