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9 04:26

잇단, 잇달아

조회 수 697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잇단, 잇달아

독자의 눈길을 가장 먼저 붙잡는 것은 제목이다. 기사를 축약해 알짬을 전달하는 제목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 제목도 하나의 문장이다. 그런데 제목에 비문(非文)을 써놓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큰일이다. '새 진통소염제 잇단 등장/수도권 지자체들 재산세율 잇단 인하/북핵 관련 美 관리들 잇단 경고' 등은 실제로 지면에 쓰인 것들이다. '새 진통소염제 잇단 등장'을 보자. 이것을 완전한 문장으로 바꾸면 ①'새 진통소염제가 잇달아 등장했다'가 될 것이고, 이를 다시 줄여 ②'…잇달아 등장해'→③'…잇단 등장'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②에서 ③으로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등장해'를 수식하는 '잇달아'는 부사어인데 이것이 '잇단'이란 관형어로 바뀌어 동사를 꾸미는 잘못이 일어났다. 위의 '등장/인하/경고'는 그 자체로는 명사이지만 이 문장에선 '해'가 생략된 동사, 곧 술어로 보아야 한다. 또 관형어 '잇단'은 '잇단 망언/교통사고/호재'처럼 명사를 꾸밀 수 있지 동사를 꾸밀 수는 없다. 따라서 예로 든 제목에서 '잇단'을 모두 '잇달아'로 바꾸어야 문법에 맞게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12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85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761
2710 잇따르다와 잇달다 바람의종 2010.01.19 9512
2709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08.11.14 8179
2708 잇달다, 잇따르다 바람의종 2012.05.15 8704
» 잇단, 잇달아 바람의종 2009.07.29 6979
2706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962
2705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272
2704 입장(立場)을 바꿔보자 바람의종 2008.04.26 7024
2703 입장 바람의종 2010.03.18 12017
2702 입에 발린 소리 바람의종 2008.01.28 17653
2701 입소문 바람의종 2010.03.04 7825
2700 입뇌리·물퉁게 바람의종 2008.03.18 10476
2699 임산부/임신부, 홑몸/홀몸 바람의종 2008.05.31 9714
2698 임마, 상판때기 바람의종 2009.11.09 9670
2697 임대와 임차 바람의종 2009.03.30 7872
2696 임·님 바람의종 2008.03.24 10905
2695 잃어버린 말 찾기, ‘영끌’과 ‘갈아넣다’ 風文 2022.08.30 1395
2694 일터 말 바람의종 2008.04.08 9643
2693 일타강사, ‘일’의 의미 風文 2022.09.04 1604
2692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750
2691 일제피해여성 바람의종 2012.07.13 11106
2690 일절과 일체 바람의종 2012.11.21 15406
2689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바람의종 2009.11.15 93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