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8 00:38

들쳐업다

조회 수 9689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들쳐업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밤중에 갑자기 열이 나거나 경기를 하는 등으로 화들짝 놀라 아이를 업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갈 때가 종종 있다. 이처럼 급한 마음에 사람을 번쩍 들어 올려 업는 경우 대부분 '들쳐업는다'고 말한다. '들쳐업고, 들쳐업은, 들쳐업었다' 등 '들쳐업다'를 활용한 형태를 흔히 사용한다. '들쳐업다'가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바른 표기는 아니다. 아직 표준말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러업다'가 표준어이고, '들쳐업다'는 비표준어로 사전에 나오지도 않는다.

'둘러업다'를 두 단어로 생각해 '둘러 업다'처럼 띄어 쓰기 쉬우나 '번쩍 들어 올려서 업다'란 뜻의 한 단어이므로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아이를 둘러업고 병원으로 뛰었다'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둘러업었다' '새댁은 아이를 둘러업고 장사를 나갔다'처럼 쓰인다. '들쳐업다'와 비슷한 '둘쳐업다'도 있으나 우리 사전엔 '둘러업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다. 북한의 현대조선말사전에는 '둘쳐업다'가 '둘러업다를 강조해 이르는 말'이라고 돼 있어 우리와는 차이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2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892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3669
1302 한라산과 두무산 바람의종 2008.03.04 9752
1301 ‘-다랗다’ 바람의종 2010.07.19 9752
1300 말 비틀기(1) 바람의종 2010.01.18 9754
1299 안갚음 바람의종 2010.10.18 9755
1298 접수, 제출 바람의종 2008.12.17 9757
1297 천만에 말씀 바람의종 2010.01.20 9757
1296 경구 투여 바람의종 2012.01.24 9757
1295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760
1294 기특하다 바람의종 2007.05.07 9761
1293 '돋구다'와 '돋우다' 바람의종 2008.06.12 9769
1292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71
1291 거진 다 왔소! file 바람의종 2010.01.18 9776
1290 본따다 바람의종 2011.11.30 9777
1289 영어식 회사명 표기 바람의종 2012.06.19 9779
1288 ‘첫날밤이요’ 바람의종 2010.02.21 9780
1287 꽁수, 꼼수, 뽀록나다 바람의종 2010.02.09 9780
1286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781
1285 장수와 장사 바람의종 2010.02.28 9784
1284 대처승 바람의종 2007.06.25 9784
1283 홀몸 바람의종 2007.04.27 9787
1282 이것 조께 잡사 뵈겨? file 바람의종 2010.03.10 9794
1281 꾸물꾸물한 날씨, 찌뿌둥하다 바람의종 2009.11.10 97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