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878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졌다'. 나무뿌리 같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갈라지고 굳은살이 박인 축구선수 박지성.박주영의 발에 쏟아지는 찬사다. 그들의 노력과 인내, 좌절과 영광이 고스란히 담긴 발 사진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잦은 마찰로 인해 손바닥, 발바닥에 두껍고 단단한 살이 생기는 것을 '굳은살이 배기다'라고 많이 표현한다. "그의 발등은 낙타 등처럼 솟아 있고, 발톱은 거북 등 같으며, 발뒤꿈치는 굳은살이 배겨 퉁퉁했다"처럼 쓰고 있으나 '굳은살이 박여'라고 해야 맞다.

'배기다'는 "의자에 앉아 온종일 일했더니 엉덩이가 배겼다"처럼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라는 뜻이다. 간혹 "분홍 토슈즈 안에 숨겨진 단 하나도 성치 않은 발톱과 발가락마다 박힌 굳은살은 그의 인생이 발레 그 자체였음을 보여 준다"처럼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굳은살이 생기는 것은 두드려 꽂히거나 새겨지는 '박히는' 것과는 상관없으므로 이 또한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말도 몸에 배기는 듯한 불편함 없이 쓰려면 굳은살이 박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722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3727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8609
    read more
  4. 어깨 넘어, 어깨너머

    Date2009.08.01 By바람의종 Views14514
    Read More
  5. 지리하다

    Date2009.07.31 By바람의종 Views9451
    Read More
  6. 방불하다

    Date2009.07.31 By바람의종 Views10191
    Read More
  7. 예쁜 걸, 예쁜걸

    Date2009.07.31 By바람의종 Views9951
    Read More
  8. 말씀이 계시다

    Date2009.07.30 By바람의종 Views7452
    Read More
  9. 사체, 시체

    Date2009.07.29 By바람의종 Views9086
    Read More
  10.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Date2009.07.29 By바람의종 Views8455
    Read More
  11. 잇단, 잇달아

    Date2009.07.29 By바람의종 Views6958
    Read More
  12. 맨발, 맨 밑바닥

    Date2009.07.28 By바람의종 Views8698
    Read More
  13. 들쳐업다

    Date2009.07.28 By바람의종 Views9671
    Read More
  14.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Date2009.07.28 By바람의종 Views8878
    Read More
  15. 조우, 해우, 만남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2797
    Read More
  16. 단근질, 담금질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1445
    Read More
  17. '간(間)' 띄어쓰기

    Date2009.07.27 By바람의종 Views12042
    Read More
  18.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10223
    Read More
  19. 봉우리, 봉오리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10781
    Read More
  20. 아파트이름

    Date2009.07.26 By바람의종 Views8278
    Read More
  21.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2547
    Read More
  22.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7905
    Read More
  23.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4474
    Read More
  24. 유월과 오뉴월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188
    Read More
  25. 검불과 덤불

    Date2009.07.24 By바람의종 Views77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