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7 02:36

조우, 해우, 만남

조회 수 1276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조우, 해우, 만남

삶은 만남의 연속이고, 다양한 만남으로 엮어진다. 만남은 기쁨·사랑·희망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이별·슬픔·상처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연한 또는 뜻밖의 만남이 삶에 큰 의미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만남을 뜻하는 단어로 '조우'와 '해후'가 있다.

'조우(遭遇)'는 우연한 만남을, '해후(邂逅)'는 오랫동안 헤어졌다 뜻밖에 다시 만남을 의미한다. 다소 어려운 한자어로, 둘 다 예정되지 않은 만남이란 특징이 있다. 그러나 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새 영화가 관객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다' '남북이 오랜만에 조우했다' '두 사람이 만남으로써 과학과 종교의 해후가 이루어졌다' '경기를 위해 도착한 두 선수는 감독과 반갑게 해후했다'처럼 쓰이기 일쑤나, 우연히 또는 뜻밖에 만난 상황이 아니므로 '조우'와 '해후'가 맞지 않다.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흠잡을 일이 아니지만, 그냥 '만난다'고 해도 될 것을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려운 한자어를 끌어다 썼다. 틀리게 쓰느니 쉬운 말이 낫다. '조우'와 '해후'는 대부분 '만남'으로 해도 의미가 잘 통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899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50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444
1720 들쳐업다 바람의종 2009.07.28 9652
1719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바람의종 2009.07.28 8865
1718 나수 좀 드소! file 바람의종 2009.07.28 6029
1717 신청·청구 바람의종 2009.07.28 8424
» 조우, 해우, 만남 바람의종 2009.07.27 12764
1715 단근질, 담금질 바람의종 2009.07.27 11418
1714 '간(間)'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27 11965
1713 꺼벙이 바람의종 2009.07.27 7163
1712 플래카드 바람의종 2009.07.27 7877
1711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바람의종 2009.07.26 10195
1710 봉우리, 봉오리 바람의종 2009.07.26 10764
1709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49
1708 살망졍이 바람의종 2009.07.26 6532
1707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344
1706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바람의종 2009.07.25 7889
1705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바람의종 2009.07.25 14405
1704 마름질 바람의종 2009.07.25 8318
1703 능소니 바람의종 2009.07.25 7850
1702 유월과 오뉴월 바람의종 2009.07.24 7164
1701 검불과 덤불 바람의종 2009.07.24 7699
1700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바람의종 2009.07.24 7462
1699 사이드카 바람의종 2009.07.24 79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