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7 02:36

조우, 해우, 만남

조회 수 12787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조우, 해우, 만남

삶은 만남의 연속이고, 다양한 만남으로 엮어진다. 만남은 기쁨·사랑·희망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이별·슬픔·상처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연한 또는 뜻밖의 만남이 삶에 큰 의미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만남을 뜻하는 단어로 '조우'와 '해후'가 있다.

'조우(遭遇)'는 우연한 만남을, '해후(邂逅)'는 오랫동안 헤어졌다 뜻밖에 다시 만남을 의미한다. 다소 어려운 한자어로, 둘 다 예정되지 않은 만남이란 특징이 있다. 그러나 뜻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새 영화가 관객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다' '남북이 오랜만에 조우했다' '두 사람이 만남으로써 과학과 종교의 해후가 이루어졌다' '경기를 위해 도착한 두 선수는 감독과 반갑게 해후했다'처럼 쓰이기 일쑤나, 우연히 또는 뜻밖에 만난 상황이 아니므로 '조우'와 '해후'가 맞지 않다.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흠잡을 일이 아니지만, 그냥 '만난다'고 해도 될 것을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려운 한자어를 끌어다 썼다. 틀리게 쓰느니 쉬운 말이 낫다. '조우'와 '해후'는 대부분 '만남'으로 해도 의미가 잘 통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84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4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419
1720 정정당당 바람의종 2007.12.20 8711
1719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721
1718 폭염 바람의종 2012.07.05 8726
1717 ‘-째’와 ‘채’ 바람의종 2010.01.26 8727
1716 부처손 바람의종 2008.02.10 8731
1715 천둥벌거숭이 바람의종 2007.03.29 8732
1714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32
1713 철쭉 바람의종 2008.08.13 8734
1712 까치설날 바람의종 2010.09.05 8736
1711 초미 바람의종 2007.08.30 8737
1710 사탕·기름사탕 바람의종 2008.06.07 8740
1709 청설모 바람의종 2009.08.07 8742
1708 넨장맞을 바람의종 2008.02.22 8742
1707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748
1706 트레킹, 트래킹 바람의종 2009.03.27 8750
1705 장보고·논복 바람의종 2008.05.29 8751
1704 대폿잔과 소주잔 바람의종 2008.03.08 8751
1703 좇다와 쫓다 바람의종 2008.06.08 8754
1702 세 돈 금반지 바람의종 2009.07.18 8754
1701 억수 風磬 2007.01.19 8756
1700 마니산과 머리 바람의종 2008.01.28 8757
1699 '첫'과 '처음' 바람의종 2008.09.18 87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