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527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유월이 오면 붉은 물결로 넘실대던 광화문이 떠오른다. 그 정점엔 파도타기 응원이 있었다. 물결을 잇지 못한 사람은 눈총을 받아 겸연쩍고 주위 사람들은 김빠지게 마련인 파도타기 응원은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며 2002월드컵을 뜨겁게 달궜다. 눈총을 준 이도, 멋쩍은 미소를 지은 이도 마음만은 하나였기에 그해 여름은 행복했다.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어색하다'는 뜻의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의 표기법이 헷갈린다는 사람이 많다. '-쩍다' 대신 '-적다'를 붙여 '겸연적다, 멋적다, 맥적다'로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쩍다'의 어원이 '적다(少)'에서 왔기 때문에 오는 혼란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다'의 뜻이 유지될 때는 '-적다'로 쓰고, 어원에서 뜻이 멀어졌을 경우엔 발음나는 대로 쓰도록 규정돼 있다.

예를 들어 '재미나 흥미가 거의 없어 싱겁다'는 뜻의 '맛적다'는 [-쩍다]로 발음되더라도 어원을 밝혀 쓰고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등은 '적다'의 뜻이 없어졌으므로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다. '객쩍다(쓸데없고 싱겁다), 행망쩍다(아둔하다)'도 발음나는 대로 적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52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2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849
3194 산전수전 바람의종 2007.07.19 8508
3193 삼우제 바람의종 2007.07.20 10845
3192 상극 바람의종 2007.07.20 6340
3191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751
3190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798
3189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461
3188 소정 바람의종 2007.07.24 6450
3187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바람의종 2007.07.24 22875
3186 수청 바람의종 2007.07.27 8580
3185 숙맥 바람의종 2007.07.27 6699
3184 숙제 바람의종 2007.07.28 5155
3183 슬하 바람의종 2007.07.28 7146
3182 쌍벽 바람의종 2007.07.29 6367
3181 아녀자 바람의종 2007.07.29 9849
3180 아성 바람의종 2007.07.30 8615
3179 안양 바람의종 2007.07.30 7537
3178 알력 바람의종 2007.07.31 7222
3177 애로 바람의종 2007.07.31 6809
3176 야합 바람의종 2007.08.01 7632
3175 양반 바람의종 2007.08.01 7517
3174 양재기 바람의종 2007.08.02 11290
3173 어물전 바람의종 2007.08.02 74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