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24 02:53

검불과 덤불

조회 수 7696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검불과 덤불

휴일을 맞아 등산 동호회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랐다. 숨을 헐떡이며 몇 번씩이나 지돌이를 한 끝에 오른 숨은벽 능선, 때늦은 철쭉꽃과 가지들이 덤불이 돼 오솔길을 막고 있다. 시원한 물소리와 산새소리·바람소리에 취해 잠시나마 세상의 시름을 잊었다. 이처럼 산이나 숲에서 '덤불'을 만날 때 '검불'이라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덤불'과 '검불'은 의미가 다르다.

'덤불'은 '언덕 너머로 넓은 덤불이 형성돼 있다'처럼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수풀을 뜻한다. '검불'은 '풀밭에서 일어나니 옷 여기저기에 검불이 붙어 있었다'와 같이 가느다란 마른 나뭇가지, 마른 풀이나 낙엽, 지푸라기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잘 쓰이지는 않지만 검불과 관련된 단어가 많다. 검불의 부스러기를 뜻하는 '검부러기', 먼지나 실밥 따위의 여러 작은 물질이 뒤섞인 검부러기를 의미하는 '검부저기'가 있다. 서로 한데 뒤섞이고 엉클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수선한 모양을 뜻하는 '검불덤불'도 있는데 이는 '실타래 엉키듯이 일이 검불덤불 꼬였다'처럼 쓰인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768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912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09/08/01 by 바람의종
    Views 14466 

    어깨 넘어, 어깨너머

  5.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9/07/31 by 바람의종
    Views 9425 

    지리하다

  6.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9/07/31 by 바람의종
    Views 10168 

    방불하다

  7.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9/07/31 by 바람의종
    Views 9931 

    예쁜 걸, 예쁜걸

  8. No Image 30Jul
    by 바람의종
    2009/07/30 by 바람의종
    Views 7435 

    말씀이 계시다

  9. No Image 29Jul
    by 바람의종
    2009/07/29 by 바람의종
    Views 9046 

    사체, 시체

  10. No Image 29Jul
    by 바람의종
    2009/07/29 by 바람의종
    Views 8326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11. No Image 29Jul
    by 바람의종
    2009/07/29 by 바람의종
    Views 6946 

    잇단, 잇달아

  12.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9/07/28 by 바람의종
    Views 8681 

    맨발, 맨 밑바닥

  13.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9/07/28 by 바람의종
    Views 9644 

    들쳐업다

  14.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9/07/28 by 바람의종
    Views 8862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15.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09/07/27 by 바람의종
    Views 12761 

    조우, 해우, 만남

  16.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09/07/27 by 바람의종
    Views 11418 

    단근질, 담금질

  17.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09/07/27 by 바람의종
    Views 11962 

    '간(間)' 띄어쓰기

  18.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9/07/26 by 바람의종
    Views 10191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19.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9/07/26 by 바람의종
    Views 10764 

    봉우리, 봉오리

  20.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9/07/26 by 바람의종
    Views 8249 

    아파트이름

  21.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12292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22.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7889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23.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14402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24.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9/07/24 by 바람의종
    Views 7161 

    유월과 오뉴월

  25.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9/07/24 by 바람의종
    Views 7696 

    검불과 덤불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