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멸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북한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북한 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치권이 '상극'에서 '상생'으로, '공멸'에서 '공생'으로 나아가기를 온 국민은 갈망하고 있다.' 문맥으로 보아 '공멸'이 '함께 멸망하다'를 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많이 쓰이고 있는 '공멸'이 국어사전에 없다는 사실이다.
사전에서 공멸을 찾아보면 공멸(攻滅:쳐서 없앰)과 공멸(공납으로 받아들인 싸라기) 두 가지밖에 없다. 공생(共生)이나 공존(共存)은 있는데, 이들과 반대되는 말이라 할 수 있는 '공멸'은 없다. 요즘에는 '공생' '공존'보다 정치적으로 '상생(相生)'이 많이 쓰이고 있다.
'상생'은 원래 음양오행설에서 '상극(相剋)'과 반대되는 말로, 오행이 순환적으로 돌면서 조화롭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생겨나는 일을 가리킨다. '공멸'이란 단어가 자주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사전에 오를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41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05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964 |
1698 | 더하고 빼기 | 바람의종 | 2009.07.24 | 7677 |
1697 | 으시시, 부시시 | 바람의종 | 2009.07.23 | 7952 |
1696 | 주최, 주관, 후원 | 바람의종 | 2009.07.23 | 7841 |
1695 | 차돌배기 | 바람의종 | 2009.07.23 | 8667 |
1694 | 당나귀 | 바람의종 | 2009.07.23 | 5331 |
1693 | 켄트지 | 바람의종 | 2009.07.23 | 6539 |
» | 공멸 | 바람의종 | 2009.07.22 | 8322 |
1691 | 한잔, 한 잔 | 바람의종 | 2009.07.22 | 9285 |
1690 |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 바람의종 | 2009.07.22 | 11136 |
1689 | 가개·까까이 | 바람의종 | 2009.07.22 | 8298 |
1688 | 가 삘다 | 바람의종 | 2009.07.22 | 5784 |
1687 | 세 돈 금반지 | 바람의종 | 2009.07.18 | 8762 |
1686 | 햇볕, 햇빛, 햇살, 햇발 | 바람의종 | 2009.07.18 | 9656 |
1685 | 체신머리, 채신머리 | 바람의종 | 2009.07.18 | 14255 |
1684 | 민원 | 바람의종 | 2009.07.18 | 6133 |
1683 | 오소리 | 바람의종 | 2009.07.18 | 7693 |
1682 |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 바람의종 | 2009.07.17 | 9197 |
1681 | 노트·노트북 | 바람의종 | 2009.07.17 | 6267 |
1680 | 시라손이 | 바람의종 | 2009.07.17 | 7389 |
1679 | 야마, 땡깡, 무데뽀 | 바람의종 | 2009.07.16 | 10057 |
1678 | 민들레 홀씨 | 바람의종 | 2009.07.16 | 7115 |
1677 | '밖에'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16 | 1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