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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2 18:14

한잔,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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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한 잔

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이 현 정부 실세 인사와 갈등을 벌인 끝에 '정부와 한판 붙지 않을 수 없다'고 한마디 하면서 정치권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세력이라는 한 배를 탔던 두 사람이 소주 한잔하며 함께 정치문화 발전에 나설 수는 없는 것일까. 정부와 붙는 '한판'은 붙여 써야 하지만 피자 '한 판'은 띄어 써야 한다.

'한판'은 '한 번 벌이는 판'을 의미하는 하나의 단어지만 '한 판'은 피자가 한 개라는 구(句)이기 때문이다. '한잔'의 띄어쓰기도 비슷하다. '한잔'은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는 술을 의미하고 '한 잔'은 술잔의 숫자가 하나라는 의미다. '한 사람'은 수량이 하나라는 뜻의 관형사 '한'이 '사람'을 꾸미는 구조다.

그러나 '한사람'의 경우 '한'은 동일하다는 의미의 접두사로서, 동일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의 띄어쓰기에 자신이 없다면 '한'을 '두'로 바꿔 보아 말이 되면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붙여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정부와 '두 판 붙자'거나 아내에게 '두 잔만 마시고 갈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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