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102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휴가를 얻은 차에 바닷가 근처에 있는 시골집으로 '내쳐' 차를 몰았다. 바다도 보고 싶고 '내친 걸음에' 부모님을 뵙고 올 심산이었다. 농사철이고 하니 '내친 김에' 일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더 한다는 뜻으로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라고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이는 맞춤법에 어긋난다.

'내처, 내친걸음에, 내친김에'로 해야 옳다. 예전엔 '손에 든 것을 뿌리치거나 던지다, 강제로 밖으로 내쫓다'라는 뜻과 함께 '일을 시작한 마당에 더 잇따라 하다'의 뜻으로 '내치다'가 사전에 올라 있었다. 후자의 뜻인 '내치다'가 동사로 인정되면 앞의 예문처럼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로 쓰는 게 맞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이 이런 뜻의 '내치다'를 표제어에서 삭제한 뒤 대부분의 사전이 이를 따랐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런 뜻의 '내치다'가 서술어로 쓰이는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동사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처'는 부사로, '내친걸음, 내친김'은 명사로만 올려놓았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151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3019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8285 

    공멸

  5.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9142 

    한잔, 한 잔

  6.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11102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7.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9/07/18 by 바람의종
    Views 8733 

    세 돈 금반지

  8.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9/07/18 by 바람의종
    Views 9515 

    햇볕, 햇빛, 햇살, 햇발

  9.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9/07/18 by 바람의종
    Views 14156 

    체신머리, 채신머리

  10. No Image 17Jul
    by 바람의종
    2009/07/17 by 바람의종
    Views 9143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11.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10033 

    야마, 땡깡, 무데뽀

  12.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7065 

    민들레 홀씨

  13.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10900 

    '밖에' 띄어쓰기

  14.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6027 

    대범한 도둑

  15. No Image 15Jul
    by 바람의종
    2009/07/15 by 바람의종
    Views 10062 

    주어와 술어

  16. No Image 15Jul
    by 바람의종
    2009/07/15 by 바람의종
    Views 10235 

    담배 이름

  17. No Image 14Jul
    by 바람의종
    2009/07/14 by 바람의종
    Views 8036 

    따블 백

  18. No Image 14Jul
    by 바람의종
    2009/07/14 by 바람의종
    Views 8931 

    패였다, 채였다

  19. No Image 14Jul
    by 바람의종
    2009/07/14 by 바람의종
    Views 11420 

    옷이 튿어졌다

  20.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5890 

    경품과 덤

  21.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6241 

    불닭

  22.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12390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23.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8032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24.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12409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25.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7317 

    그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