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8 11:05

세 돈 금반지

조회 수 878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 돈 금반지

"가장 감동적인 것은 황금빛 찬란한 관 주변에 놓인 수레국화였다." 최근 단층촬영을 통해 미소년의 모습을 드러낸 투탕카멘을 처음 발견한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당시 140여kg의 황금관보다 왕비가 남편에게 바친 한 아름의 꽃다발에 눈길이 갔다고 회고했다. "세 돈짜리 금반지보다 너의 마음이 담긴 꽃반지가 좋아"라는 연인의 고백처럼 훈훈한 미소를 주는 이야기다.

이처럼 귀금속을 셀 때 '세 돈, 석 돈, 서 돈' 등 사람마다 '돈' 앞에 쓰는 말이 제각각이다. 치수를 재는 단위인 '자'도 '네 자, 넉 자' 등으로 혼용해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 돈'이나 '네 자'라고 해서는 안 된다. 전통적인 수량 단위와 '세/네, 석/넉, 서/너' 등이 결합할 때는 특정 단어끼리 짝을 이루기 때문이다.

'서/너'를 잘 쓰지 않는 옛 말투로 생각해 '세/네'나 '석/넉'으로 고쳐 쓰기도 하나 이 또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다. '돈, 말, 발, 푼' 앞에선 '서/너'를, '냥, 되, 섬, 자' 앞에선 '석/넉'을 쓰도록 규정돼 있다. 우리말을 아름답게 가꾸는 연금술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러한 작은 원칙부터 지켜나가는 것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5774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927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7368 

    그녀

  5.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12439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6. No Image 10Jul
    by 바람의종
    2009/07/10 by 바람의종
    Views 8071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7.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12731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8.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6282 

    불닭

  9.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5947 

    경품과 덤

  10. No Image 14Jul
    by 바람의종
    2009/07/14 by 바람의종
    Views 11428 

    옷이 튿어졌다

  11. No Image 14Jul
    by 바람의종
    2009/07/14 by 바람의종
    Views 9058 

    패였다, 채였다

  12. No Image 14Jul
    by 바람의종
    2009/07/14 by 바람의종
    Views 8066 

    따블 백

  13. No Image 15Jul
    by 바람의종
    2009/07/15 by 바람의종
    Views 10242 

    담배 이름

  14. No Image 15Jul
    by 바람의종
    2009/07/15 by 바람의종
    Views 10120 

    주어와 술어

  15.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6058 

    대범한 도둑

  16.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11040 

    '밖에' 띄어쓰기

  17.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7129 

    민들레 홀씨

  18.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09/07/16 by 바람의종
    Views 10058 

    야마, 땡깡, 무데뽀

  19. No Image 17Jul
    by 바람의종
    2009/07/17 by 바람의종
    Views 9214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20.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9/07/18 by 바람의종
    Views 14270 

    체신머리, 채신머리

  21.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9/07/18 by 바람의종
    Views 9686 

    햇볕, 햇빛, 햇살, 햇발

  22. No Image 18Jul
    by 바람의종
    2009/07/18 by 바람의종
    Views 8780 

    세 돈 금반지

  23.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11141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24.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9324 

    한잔, 한 잔

  25. No Image 22Jul
    by 바람의종
    2009/07/22 by 바람의종
    Views 8324 

    공멸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