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8 11:03
햇볕, 햇빛, 햇살, 햇발
조회 수 9513 추천 수 6 댓글 0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비 개인 5월 아침/혼란스런 꾀꼬리 소리/찬엄(燦嚴)한 햇살 퍼져 오릅내다'-.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들이다. '햇살' '햇발'로 고운 봄과 이맘때의 눈부신 5월을 노래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말은 해가 비치는 현상을 가지고도 '햇빛' '햇볕' '햇살' '햇발' 등으로 다양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햇빛'은 밝게 해 주는 빛,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 '햇발'은 사방으로 뻗친 햇살을 일컫는다.
*마침내 [햇빛(○), 햇볕(×)]을 보다 *따사로운 [햇빛(×), 햇볕(○)]을 쬐다 *눈부신 [햇살(○), 햇빛(×)]이 비치다 *따가운 [햇빛(×), 햇볕(○)]이 쏟아지다 등처럼 달리 쓰인다.
이와 같이 우리말은 어휘가 다양하고 정교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과학적이고 분석적이다. 이들 낱말을 제대로 가려 써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고 우리말의 풍부한 표현력을 살릴 수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011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669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1691 |
3344 | ‘폭팔’과 ‘망말’ | 風文 | 2024.01.04 | 858 |
3343 | 마그나 카르타 | 風文 | 2022.05.10 | 861 |
3342 | 올해엔 저지른다, ‘죄송하지만’ | 風文 | 2022.08.04 | 861 |
3341 | 온나인? 올라인? | 風文 | 2024.03.26 | 862 |
3340 |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 風文 | 2022.02.06 | 864 |
3339 | 역사와 욕망 | 風文 | 2022.02.11 | 864 |
3338 | 잃어버린 말 찾기, ‘영끌’과 ‘갈아넣다’ | 風文 | 2022.08.30 | 864 |
3337 | 주시경, 대칭적 소통 | 風文 | 2022.06.29 | 867 |
3336 | 한소끔과 한 움큼 | 風文 | 2023.12.28 | 868 |
3335 | 개헌을 한다면 | 風文 | 2021.10.31 | 869 |
3334 |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 風文 | 2022.08.05 | 869 |
3333 | 말과 공감 능력 | 風文 | 2022.01.26 | 871 |
3332 | 상석 | 風文 | 2023.12.05 | 871 |
3331 | '김'의 예언 | 風文 | 2023.04.13 | 872 |
3330 | 금새 / 금세 | 風文 | 2023.10.08 | 873 |
3329 |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 風文 | 2022.02.24 | 879 |
3328 | ‘파바’와 ‘롯리’ | 風文 | 2023.06.16 | 879 |
3327 | 쓰봉 | 風文 | 2023.11.16 | 880 |
3326 | 언어와 인권 | 風文 | 2021.10.28 | 883 |
3325 |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 風文 | 2022.08.29 | 883 |
3324 | 외국어 선택, 다언어 사회 | 風文 | 2022.05.16 | 884 |
3323 | 일고의 가치 | 風文 | 2022.01.07 | 8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