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51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비 개인 5월 아침/혼란스런 꾀꼬리 소리/찬엄(燦嚴)한 햇살 퍼져 오릅내다'-.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들이다. '햇살' '햇발'로 고운 봄과 이맘때의 눈부신 5월을 노래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말은 해가 비치는 현상을 가지고도 '햇빛' '햇볕' '햇살' '햇발' 등으로 다양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햇빛'은 밝게 해 주는 빛,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 '햇발'은 사방으로 뻗친 햇살을 일컫는다.

*마침내 [햇빛(○), 햇볕(×)]을 보다 *따사로운 [햇빛(×), 햇볕(○)]을 쬐다 *눈부신 [햇살(○), 햇빛(×)]이 비치다 *따가운 [햇빛(×), 햇볕(○)]이 쏟아지다 등처럼 달리 쓰인다.

이와 같이 우리말은 어휘가 다양하고 정교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과학적이고 분석적이다. 이들 낱말을 제대로 가려 써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고 우리말의 풍부한 표현력을 살릴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1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69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691
3344 ‘폭팔’과 ‘망말’ 風文 2024.01.04 858
3343 마그나 카르타 風文 2022.05.10 861
3342 올해엔 저지른다, ‘죄송하지만’ 風文 2022.08.04 861
3341 온나인? 올라인? 風文 2024.03.26 862
3340 왜 벌써 절망합니까 - 4. 이제 '본전생각' 좀 버립시다 風文 2022.02.06 864
3339 역사와 욕망 風文 2022.02.11 864
3338 잃어버린 말 찾기, ‘영끌’과 ‘갈아넣다’ 風文 2022.08.30 864
3337 주시경, 대칭적 소통 風文 2022.06.29 867
3336 한소끔과 한 움큼 風文 2023.12.28 868
3335 개헌을 한다면 風文 2021.10.31 869
3334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風文 2022.08.05 869
3333 말과 공감 능력 風文 2022.01.26 871
3332 상석 風文 2023.12.05 871
3331 '김'의 예언 風文 2023.04.13 872
3330 금새 / 금세 風文 2023.10.08 873
3329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879
3328 ‘파바’와 ‘롯리’ 風文 2023.06.16 879
3327 쓰봉 風文 2023.11.16 880
3326 언어와 인권 風文 2021.10.28 883
3325 국어와 국립국어원 / 왜 風文 2022.08.29 883
3324 외국어 선택, 다언어 사회 風文 2022.05.16 884
3323 일고의 가치 風文 2022.01.07 8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