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8 11:01

체신머리, 채신머리

조회 수 1411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체신머리, 채신머리

'머리'는 신체의 가장 위쪽에 있으며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그는 이 모임의 머리가 될 자격이 없다'처럼 단체의 우두머리를 뜻하기도 하고, '이 일은 머리도 끝도 없이 뒤죽박죽이다'처럼 일의 처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앞자리를 차지하는 '머리'가 일부 명사 뒤에 붙으면 비하의 뜻을 지니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싹수머리·주변머리·주책머리·인정머리·버르장머리' 등이다. 근래 들어 '머리'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저급한 언어를 동원해 서로 다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마땅히 예의를 지켜야 할 자리와 때인 데도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위엄이나 신망이 없는 것을 나타낼 때 흔히 '체신머리 없다'고 표현한다. 사람의 몸가짐과 관련해 '몸'을 뜻하는 '체(體)'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이 '체신머리'는 '채신머리'로 표기하는 게 맞다. '채신'은 '처신(處身)'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채신머리'와 발음과 형태가 비슷한 '체머리'는 머리가 저절로 흔들리는 병적인 증상을 일컫는 말로, 이때는 '채신머리'와 달리 '체머리'로 쓰는 게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1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6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642
3168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254
3167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242
3166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228
3165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205
3164 오지랖이 넓다 바람의종 2008.01.27 14202
3163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185
3162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154
3161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145
3160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125
»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117
3158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098
3157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090
3156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바람의종 2010.02.15 14073
3155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030
3154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028
3153 ‘앗다’와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0.04.18 14026
3152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4013
3151 햇쌀, 햅쌀, 해쌀 바람의종 2009.02.19 14005
3150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3994
3149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3973
3148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3971
3147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39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