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8 11:01

체신머리, 채신머리

조회 수 1429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체신머리, 채신머리

'머리'는 신체의 가장 위쪽에 있으며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그는 이 모임의 머리가 될 자격이 없다'처럼 단체의 우두머리를 뜻하기도 하고, '이 일은 머리도 끝도 없이 뒤죽박죽이다'처럼 일의 처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앞자리를 차지하는 '머리'가 일부 명사 뒤에 붙으면 비하의 뜻을 지니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싹수머리·주변머리·주책머리·인정머리·버르장머리' 등이다. 근래 들어 '머리'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저급한 언어를 동원해 서로 다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마땅히 예의를 지켜야 할 자리와 때인 데도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위엄이나 신망이 없는 것을 나타낼 때 흔히 '체신머리 없다'고 표현한다. 사람의 몸가짐과 관련해 '몸'을 뜻하는 '체(體)'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이 '체신머리'는 '채신머리'로 표기하는 게 맞다. '채신'은 '처신(處身)'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채신머리'와 발음과 형태가 비슷한 '체머리'는 머리가 저절로 흔들리는 병적인 증상을 일컫는 말로, 이때는 '채신머리'와 달리 '체머리'로 쓰는 게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86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5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278
1104 마스카라 바람의종 2010.06.20 13903
1103 ‘강시울’과 ‘뒤매’ 바람의종 2010.06.20 13458
1102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807
1101 ‘으’의 탈락 바람의종 2010.06.19 11155
1100 꼬신 내 file 바람의종 2010.06.19 11341
1099 노일전쟁 바람의종 2010.06.19 11894
1098 동생과 아우 바람의종 2010.06.16 9838
1097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640
1096 사이다 바람의종 2010.06.16 11685
1095 강술 바람의종 2010.06.08 9633
1094 의존명사 ‘채’ 바람의종 2010.06.08 11176
1093 ‘빼또칼’과 ‘총대가정’ 바람의종 2010.06.08 12693
1092 삘건색 바람의종 2010.06.08 9496
1091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2250
1090 한(限) 바람의종 2010.06.01 12069
1089 낱말의 호응 바람의종 2010.06.01 11794
1088 지붕 바람의종 2010.05.31 9602
1087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4992
1086 포클레인, 굴삭기 / 굴착기, 삽차 바람의종 2010.05.31 16653
1085 ‘달 건너 소식’과 ‘마세’ 바람의종 2010.05.31 10860
1084 숙맥 바람의종 2010.05.30 9397
1083 재미 바람의종 2010.05.30 87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