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8 11:01

체신머리, 채신머리

조회 수 14144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체신머리, 채신머리

'머리'는 신체의 가장 위쪽에 있으며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그는 이 모임의 머리가 될 자격이 없다'처럼 단체의 우두머리를 뜻하기도 하고, '이 일은 머리도 끝도 없이 뒤죽박죽이다'처럼 일의 처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앞자리를 차지하는 '머리'가 일부 명사 뒤에 붙으면 비하의 뜻을 지니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싹수머리·주변머리·주책머리·인정머리·버르장머리' 등이다. 근래 들어 '머리'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저급한 언어를 동원해 서로 다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마땅히 예의를 지켜야 할 자리와 때인 데도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위엄이나 신망이 없는 것을 나타낼 때 흔히 '체신머리 없다'고 표현한다. 사람의 몸가짐과 관련해 '몸'을 뜻하는 '체(體)'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이 '체신머리'는 '채신머리'로 표기하는 게 맞다. '채신'은 '처신(處身)'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채신머리'와 발음과 형태가 비슷한 '체머리'는 머리가 저절로 흔들리는 병적인 증상을 일컫는 말로, 이때는 '채신머리'와 달리 '체머리'로 쓰는 게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5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12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990
2354 공멸 바람의종 2009.07.22 8282
2353 한잔, 한 잔 바람의종 2009.07.22 9129
2352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바람의종 2009.07.22 11099
2351 세 돈 금반지 바람의종 2009.07.18 8728
2350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바람의종 2009.07.18 9502
»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144
2348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바람의종 2009.07.17 9143
2347 야마, 땡깡, 무데뽀 바람의종 2009.07.16 10032
2346 민들레 홀씨 바람의종 2009.07.16 7065
2345 '밖에'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6 10890
2344 대범한 도둑 바람의종 2009.07.16 6027
2343 주어와 술어 바람의종 2009.07.15 10062
2342 담배 이름 바람의종 2009.07.15 10228
2341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24
2340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8898
2339 옷이 튿어졌다 바람의종 2009.07.14 11396
2338 경품과 덤 바람의종 2009.07.13 5871
2337 불닭 바람의종 2009.07.13 6222
2336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364
2335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바람의종 2009.07.10 8007
2334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369
2333 그녀 바람의종 2009.07.10 73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