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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 12:55

패였다,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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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였다, 채였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900일?' 처음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란 화학물질에 의해 연인이 뭘 해도 예뻐 보이고 뒷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상태가 지속된다고 한다. 그러나 눈에 콩깍지가 씐 현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의 감정이 발전해 가지만 가슴 뛰는 열정적인 사랑도 길어야 900일이라는 것이다.

사귀던 남녀가 헤어졌을 때 "네가 찬 거야? 채인 거야?" "네가 찼니? 채였니?"라고 흔히 묻는다. 하지만 '채인, 채였니'는 '차인, 차였니'의 잘못이다. '차다'의 피동사는 '차이다'이므로 '차이고, 차여서, 차였다' 등으로 활용된다. '채인, 채였니'로 쓰는 것은 '차이다'의 준말인 '채다' 때문에 생기는 혼란이다. 줄어든 형태로 활용해 쓰려면 '채었니, 채었다'라고 해야 한다. 비슷한 예인 '(땅이) 파이다'도 본딧말은 '파인, 파였다'로, 준말은 "팬, 패었다'로 적어야 올바르다. 차든 차이든 실연(失戀)은 마음에 상처가 파이는 일이다. 그러나 아픈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 또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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