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4 12:55

패였다, 채였다

조회 수 8919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였다, 채였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900일?' 처음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이란 화학물질에 의해 연인이 뭘 해도 예뻐 보이고 뒷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상태가 지속된다고 한다. 그러나 눈에 콩깍지가 씐 현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의 감정이 발전해 가지만 가슴 뛰는 열정적인 사랑도 길어야 900일이라는 것이다.

사귀던 남녀가 헤어졌을 때 "네가 찬 거야? 채인 거야?" "네가 찼니? 채였니?"라고 흔히 묻는다. 하지만 '채인, 채였니'는 '차인, 차였니'의 잘못이다. '차다'의 피동사는 '차이다'이므로 '차이고, 차여서, 차였다' 등으로 활용된다. '채인, 채였니'로 쓰는 것은 '차이다'의 준말인 '채다' 때문에 생기는 혼란이다. 줄어든 형태로 활용해 쓰려면 '채었니, 채었다'라고 해야 한다. 비슷한 예인 '(땅이) 파이다'도 본딧말은 '파인, 파였다'로, 준말은 "팬, 패었다'로 적어야 올바르다. 차든 차이든 실연(失戀)은 마음에 상처가 파이는 일이다. 그러나 아픈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 또한 사랑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02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59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589
1672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741
1671 쉼표 하나 바람의종 2010.07.12 8746
1670 '꾀임'에 당하다 바람의종 2011.11.28 8746
1669 파이팅 바람의종 2009.06.01 8749
1668 방금 바람의종 2011.10.27 8750
1667 서나서나 허소! file 바람의종 2009.12.14 8757
1666 파국 바람의종 2007.09.01 8760
1665 여성상과 새말 바람의종 2007.11.04 8762
1664 한테·더러 바람의종 2009.05.02 8762
1663 팔자 바람의종 2007.09.08 8763
1662 어미 ‘ㄹ게’ 바람의종 2010.05.06 8765
1661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08.01.17 8766
1660 말 비틀기(2) 바람의종 2010.01.20 8769
1659 저린다 바람의종 2010.10.30 8769
1658 안갚음 風磬 2007.01.19 8769
1657 옥쌀·강낭쌀 바람의종 2008.06.18 8778
1656 핀과 핀트 바람의종 2008.09.25 8778
1655 패랭이꽃 바람의종 2008.02.11 8783
1654 인사말 바람의종 2008.01.22 8784
1653 부릅뜨다 file 바람의종 2010.01.11 8784
1652 ‘말밭’을 가꾸자 바람의종 2011.11.11 8785
1651 릉, 능 바람의종 2008.10.25 87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