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4 12:54

옷이 튿어졌다

조회 수 1140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옷이 튿어졌다

불어난 뱃살 때문에 예전에 입던 옷이 몸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때가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억지로 입어보려 하지만 '북~'하고 실밥이 '튿어지는' 소리를 들을라치면 그동안 몸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다. 옷이 몸에 맞지 않아 실밥이 터졌을 때나 쌀부대의 꿰맨 자리가 잘못돼 쌀이 흘러나오는 경우, 많은 사람이 '옷(쌀부대)이 튿어졌네'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표준말이 아니다. 표준말로는 '옷이 뜯어졌네' '옷이 타(터)졌네'라고 해야 한다.

'튿어지다'의 본말인 '튿다'는 '뜯다'(전체를 조각으로 떼어내다)의 경기·제주 지방 사투리, 또는 '헐다'(물건을 무너뜨리거나 꺼내 쓰다)의 제주 지방 사투리로만 인정되기 때문이다. '뜯어지다'는 '옷이 찢어지다'처럼 본말 '뜯다'에 '-어지다'가 결합한 형태로 피동형을 나타낸다. 또한 '타(터)지다'는 '실밥이 타(터)지다'처럼 '옷의 꿰맨 자리가 갈라지다'라는 뜻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다. 뱃살 때문에 옷이 뜯어지지 않기 위해선 운동이 꼭 필요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59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05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142
2354 공멸 바람의종 2009.07.22 8282
2353 한잔, 한 잔 바람의종 2009.07.22 9135
2352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바람의종 2009.07.22 11099
2351 세 돈 금반지 바람의종 2009.07.18 8728
2350 햇볕, 햇빛, 햇살, 햇발 바람의종 2009.07.18 9513
2349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153
2348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바람의종 2009.07.17 9143
2347 야마, 땡깡, 무데뽀 바람의종 2009.07.16 10032
2346 민들레 홀씨 바람의종 2009.07.16 7065
2345 '밖에'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6 10892
2344 대범한 도둑 바람의종 2009.07.16 6027
2343 주어와 술어 바람의종 2009.07.15 10062
2342 담배 이름 바람의종 2009.07.15 10230
2341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32
2340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8922
» 옷이 튿어졌다 바람의종 2009.07.14 11406
2338 경품과 덤 바람의종 2009.07.13 5877
2337 불닭 바람의종 2009.07.13 6227
2336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375
2335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바람의종 2009.07.10 8011
2334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400
2333 그녀 바람의종 2009.07.10 73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