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3 05:37

불닭

조회 수 6246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불닭

불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음식을 맛있게 익혀 주고 어둠을 밝혀 주는가 하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한다. 산불이 무서움이나 재앙 등을 떠올리게 한다면 시청 앞 광장의 촛불 행렬은 침묵의 항의, 절제된 시민의식, 잠재된 폭발성 등을 느끼게 한다. 불이 때에 따라 성격이 변하듯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쓰이는 '불-'도 그 의미가 여럿이다.

불강도·불망나니·불여우 등에서 '불-'은 사람의 본바탕이나 하는 짓이 지독히 못됐음을 나타낸다. 여름날을 대표하는 말인 불가물·불볕·불더위에선 '몹시 심한' '타는 듯한'의 뜻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불-'이 동물이나 식물 이름 앞에 올 땐 그 색깔이 붉음을 뜻한다. 불암소·불곰, 불콩·불호박 등이 그 예다.

'불닭'의 경우는 왜 '불-'을 붙였을까? 이글이글 타오르는 숯불에 굽는 닭이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수 있겠고, 혓바닥이 불타는 듯한 매운맛이 연상될 수도 있겠다. 닭고기의 구수한 맛에다 얼얼한 맛을 더한 주인의 말솜씨가 재미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177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8179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3352
    read more
  4. 담배 이름

    Date2009.07.15 By바람의종 Views10235
    Read More
  5. 살쾡이

    Date2009.07.15 By바람의종 Views6090
    Read More
  6. 스펙

    Date2009.07.15 By바람의종 Views5438
    Read More
  7. 따블 백

    Date2009.07.14 By바람의종 Views8036
    Read More
  8. 패였다, 채였다

    Date2009.07.14 By바람의종 Views8936
    Read More
  9. 옷이 튿어졌다

    Date2009.07.14 By바람의종 Views11420
    Read More
  10. 사랑금이

    Date2009.07.14 By바람의종 Views5446
    Read More
  11. 묵어 불어

    Date2009.07.14 By바람의종 Views6601
    Read More
  12. 경품과 덤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5895
    Read More
  13. 불닭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6246
    Read More
  14.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12394
    Read More
  15. 덕분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5800
    Read More
  16. 이무기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7177
    Read More
  17. 와인

    Date2009.07.12 By바람의종 Views7253
    Read More
  18. 훕시

    Date2009.07.12 By바람의종 Views8830
    Read More
  19.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Date2009.07.10 By바람의종 Views8032
    Read More
  20.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Date2009.07.10 By바람의종 Views12409
    Read More
  21. 그녀

    Date2009.07.10 By바람의종 Views7317
    Read More
  22. 먹고 잪다

    Date2009.07.10 By바람의종 Views6616
    Read More
  23. 선비

    Date2009.07.10 By바람의종 Views6379
    Read More
  24. 졸립다 / 졸리다

    Date2009.07.08 By바람의종 Views9507
    Read More
  25. 우리 민족, 우리나라

    Date2009.07.08 By바람의종 Views89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