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007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흑백사진처럼 사라져 간 추억의 대중문화가 뜨고 있다. 19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상품 중에 '원더우먼'을 빼놓을 수 없다. 시리즈물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기자 '원더우먼이 바캉스를 떠납니다'라는 광고로 시청자를 달랠 정도였다. 당시 '날으는 원더우먼'이란 제목으로 방영된 이 외화 시리즈의 인기는 대단했다. 덕분에(?) 우리의 머릿속엔 '날으는'이라는 말도 함께 각인됐지만 이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날다'는 ㄹ불규칙 동사로, 어간의 끝소리 'ㄹ'이 '-ㄴ, -ㅂ-, -시-, -오' 앞에서는 탈락해 '나는, 납니다, 나시오, 나오'와 같이 활용된다. 따라서 '나는'이라고 해야 맞다. '날으는'이란 표현은 '운동장에서 놀으는 아이들'처럼 어색한데도 TV의 영향 탓인지 무심코 쓰는 이가 많다. 마찬가지로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등도 '시든, 찌든, 녹슨'으로 써야 한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원더우먼이 제2의 린다 카터를 찾아 2006년 극장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한다. 그때는 '날으는' 원더우먼이 아니라 '나는' 원더우먼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05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5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477
1782 우리 민족, 우리나라 바람의종 2009.07.08 8971
1781 졸립다 / 졸리다 바람의종 2009.07.08 9496
1780 선비 바람의종 2009.07.10 6345
1779 먹고 잪다 바람의종 2009.07.10 6580
1778 그녀 바람의종 2009.07.10 7308
1777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369
»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바람의종 2009.07.10 8007
1775 훕시 바람의종 2009.07.12 8785
1774 와인 바람의종 2009.07.12 7241
1773 이무기 바람의종 2009.07.13 7156
1772 덕분 바람의종 2009.07.13 5786
1771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359
1770 불닭 바람의종 2009.07.13 6222
1769 경품과 덤 바람의종 2009.07.13 5867
1768 묵어 불어 바람의종 2009.07.14 6580
1767 사랑금이 file 바람의종 2009.07.14 5422
1766 옷이 튿어졌다 바람의종 2009.07.14 11396
1765 패였다, 채였다 바람의종 2009.07.14 8898
1764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24
1763 스펙 바람의종 2009.07.15 5418
1762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064
1761 담배 이름 바람의종 2009.07.15 102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