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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흑백사진처럼 사라져 간 추억의 대중문화가 뜨고 있다. 19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상품 중에 '원더우먼'을 빼놓을 수 없다. 시리즈물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공백이 생기자 '원더우먼이 바캉스를 떠납니다'라는 광고로 시청자를 달랠 정도였다. 당시 '날으는 원더우먼'이란 제목으로 방영된 이 외화 시리즈의 인기는 대단했다. 덕분에(?) 우리의 머릿속엔 '날으는'이라는 말도 함께 각인됐지만 이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날다'는 ㄹ불규칙 동사로, 어간의 끝소리 'ㄹ'이 '-ㄴ, -ㅂ-, -시-, -오' 앞에서는 탈락해 '나는, 납니다, 나시오, 나오'와 같이 활용된다. 따라서 '나는'이라고 해야 맞다. '날으는'이란 표현은 '운동장에서 놀으는 아이들'처럼 어색한데도 TV의 영향 탓인지 무심코 쓰는 이가 많다. 마찬가지로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등도 '시든, 찌든, 녹슨'으로 써야 한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원더우먼이 제2의 린다 카터를 찾아 2006년 극장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한다. 그때는 '날으는' 원더우먼이 아니라 '나는' 원더우먼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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