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0 01:16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조회 수 12418 추천 수 7 댓글 0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일하는 모습이 어줍기만 한데,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어줍잖게' 큰소리치다가는 망신만 당한다.' 인터넷상에서나 많은 글에서 '어줍잖은, 어줍잖게'라는 단어를 종종 본다. 그러나 '어줍잖다'는 '어쭙잖다'의 잘못이다. 앞 문장의 '어줍잖게'도 '어쭙잖게'로 고쳐야 옳다. 우리말에서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할 때 보조용언 '않다'를 넣어 '-지 않다'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간단치 않다, 심상치 않다' 등이 그 예다. 보조용언은 앞말과 붙여 써도 되고, 줄어든 형태도 인정하므로 '간단찮다, 심상찮다'처럼 쓸 수도 있다. 이런 규칙에 이끌려 '어쭙잖다'를 '어줍잖다'로 잘못 쓰는 것 같다.
그러나 '같잖다, 괜찮다, 대단찮다, 되잖다, 오죽잖다, 하찮다'처럼 줄어든 뒤 본래의 뜻과 달라진 경우는 별개의 단어가 된다. 대부분 앞말에 표기 변화가 없는데 '어줍잖다'는 '어쭙잖다'로 앞말의 표기까지 달라졌다. '어줍다'는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는 뜻이고, '어쭙잖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친다는 뜻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868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513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0089 |
1104 | 언어적 도발, 겨레말큰사전 | 風文 | 2022.06.28 | 1088 |
1103 | 언어적 자해 | 風文 | 2022.02.06 | 1449 |
1102 | 언어적 적폐 | 風文 | 2022.02.08 | 1280 |
1101 | 언어적 주도력 | 風文 | 2021.09.13 | 739 |
1100 | 얼과 넋 | 바람의종 | 2007.10.10 | 8544 |
1099 | 얼레지 | 바람의종 | 2008.06.08 | 6007 |
1098 | 얼만큼 | 바람의종 | 2009.09.24 | 9921 |
1097 | 얼음보숭이·에스키모 | 바람의종 | 2008.03.14 | 9070 |
1096 | 얽히고설키다 | 바람의종 | 2010.03.13 | 11342 |
1095 | 엄리대수와 아시 | 바람의종 | 2008.02.20 | 8204 |
1094 | 엄청 | 바람의종 | 2010.03.26 | 10391 |
1093 | 엄치미 개겁구마! | 바람의종 | 2010.04.30 | 10007 |
1092 | 엄치미 좋아! | 바람의종 | 2009.09.26 | 7341 |
1091 | 엄한 사람 잡는다 | 바람의종 | 2011.11.14 | 9052 |
1090 | 엉겅퀴 | 바람의종 | 2008.03.22 | 5532 |
1089 | 엉덩이와 궁둥이 | 바람의종 | 2010.08.19 | 9677 |
1088 |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 바람의종 | 2007.10.31 | 8032 |
1087 | 에너지 음료 | 바람의종 | 2012.06.15 | 11505 |
1086 | 에누리 | 바람의종 | 2010.01.06 | 9398 |
1085 | 에누리 | 바람의종 | 2010.07.23 | 10107 |
1084 | 에다 / 에이다 | 바람의종 | 2009.06.15 | 10223 |
1083 | 에다와 에이다 | 바람의종 | 2010.11.05 | 9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