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50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일하는 모습이 어줍기만 한데,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어줍잖게' 큰소리치다가는 망신만 당한다.' 인터넷상에서나 많은 글에서 '어줍잖은, 어줍잖게'라는 단어를 종종 본다. 그러나 '어줍잖다'는 '어쭙잖다'의 잘못이다. 앞 문장의 '어줍잖게'도 '어쭙잖게'로 고쳐야 옳다. 우리말에서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할 때 보조용언 '않다'를 넣어 '-지 않다'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간단치 않다, 심상치 않다' 등이 그 예다. 보조용언은 앞말과 붙여 써도 되고, 줄어든 형태도 인정하므로 '간단찮다, 심상찮다'처럼 쓸 수도 있다. 이런 규칙에 이끌려 '어쭙잖다'를 '어줍잖다'로 잘못 쓰는 것 같다.

그러나 '같잖다, 괜찮다, 대단찮다, 되잖다, 오죽잖다, 하찮다'처럼 줄어든 뒤 본래의 뜻과 달라진 경우는 별개의 단어가 된다. 대부분 앞말에 표기 변화가 없는데 '어줍잖다'는 '어쭙잖다'로 앞말의 표기까지 달라졌다. '어줍다'는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는 뜻이고, '어쭙잖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친다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83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00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9841
1104 개나발 바람의종 2008.02.21 10264
1103 겨우내, 가으내 바람의종 2010.03.09 10271
1102 단감 바람의종 2010.07.05 10273
1101 선비 風磬 2007.01.19 10277
1100 우통 벗고 등물 바람의종 2009.08.04 10277
1099 억수로 기찹데이! file 바람의종 2010.05.06 10280
1098 머지않아/멀지않아 바람의종 2009.02.04 10283
1097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10284
1096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 바람의종 2011.12.04 10285
1095 피난, 피란 바람의종 2009.04.13 10289
1094 박살내다 바람의종 2007.05.09 10295
1093 '상(上)'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6.13 10297
1092 금슬/금실, 사주단주/사주단자 바람의종 2008.06.04 10301
1091 전화 받다 / 전화받다 바람의종 2011.11.24 10309
1090 선낱 도고! file 바람의종 2010.03.13 10318
1089 시각과 시간 바람의종 2010.07.18 10321
1088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322
1087 다른그림찾기 바람의종 2012.01.19 10324
1086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326
1085 들이키다, 들이켜다 바람의종 2008.09.09 10327
1084 마호병 바람의종 2008.02.11 10341
1083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3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