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8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일하는 모습이 어줍기만 한데,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어줍잖게' 큰소리치다가는 망신만 당한다.' 인터넷상에서나 많은 글에서 '어줍잖은, 어줍잖게'라는 단어를 종종 본다. 그러나 '어줍잖다'는 '어쭙잖다'의 잘못이다. 앞 문장의 '어줍잖게'도 '어쭙잖게'로 고쳐야 옳다. 우리말에서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할 때 보조용언 '않다'를 넣어 '-지 않다'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간단치 않다, 심상치 않다' 등이 그 예다. 보조용언은 앞말과 붙여 써도 되고, 줄어든 형태도 인정하므로 '간단찮다, 심상찮다'처럼 쓸 수도 있다. 이런 규칙에 이끌려 '어쭙잖다'를 '어줍잖다'로 잘못 쓰는 것 같다.

그러나 '같잖다, 괜찮다, 대단찮다, 되잖다, 오죽잖다, 하찮다'처럼 줄어든 뒤 본래의 뜻과 달라진 경우는 별개의 단어가 된다. 대부분 앞말에 표기 변화가 없는데 '어줍잖다'는 '어쭙잖다'로 앞말의 표기까지 달라졌다. '어줍다'는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는 뜻이고, '어쭙잖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친다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26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85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599
2358 부아가 난다 바람의종 2008.01.13 10389
2357 피난, 피란 바람의종 2009.04.13 10389
2356 사투리와 토박이말 바람의종 2007.10.20 10380
2355 뽐뿌와 지르다 바람의종 2008.12.06 10375
2354 양방향 / 쌍방향 바람의종 2010.03.23 10373
2353 언어도단 바람의종 2007.12.16 10372
2352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362
2351 계기, 전기, 기회 바람의종 2010.11.16 10362
2350 받치다, 받히다 바람의종 2011.12.28 10360
2349 수육, 편육, 제육 바람의종 2009.02.05 10356
2348 마호병 바람의종 2008.02.11 10355
2347 쫀쫀하다 바람의종 2007.03.28 10348
2346 춥다와 덥다 바람의종 2008.02.13 10346
2345 선비 風磬 2007.01.19 10344
2344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10340
2343 '상(上)'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6.13 10339
2342 박살내다 바람의종 2007.05.09 10337
2341 들이키다, 들이켜다 바람의종 2008.09.09 10337
2340 다른그림찾기 바람의종 2012.01.19 10336
2339 파열음 바람의종 2010.01.15 10334
2338 선낱 도고! file 바람의종 2010.03.13 10334
2337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7.12.23 103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