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476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일하는 모습이 어줍기만 한데,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어줍잖게' 큰소리치다가는 망신만 당한다.' 인터넷상에서나 많은 글에서 '어줍잖은, 어줍잖게'라는 단어를 종종 본다. 그러나 '어줍잖다'는 '어쭙잖다'의 잘못이다. 앞 문장의 '어줍잖게'도 '어쭙잖게'로 고쳐야 옳다. 우리말에서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할 때 보조용언 '않다'를 넣어 '-지 않다'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간단치 않다, 심상치 않다' 등이 그 예다. 보조용언은 앞말과 붙여 써도 되고, 줄어든 형태도 인정하므로 '간단찮다, 심상찮다'처럼 쓸 수도 있다. 이런 규칙에 이끌려 '어쭙잖다'를 '어줍잖다'로 잘못 쓰는 것 같다.

그러나 '같잖다, 괜찮다, 대단찮다, 되잖다, 오죽잖다, 하찮다'처럼 줄어든 뒤 본래의 뜻과 달라진 경우는 별개의 단어가 된다. 대부분 앞말에 표기 변화가 없는데 '어줍잖다'는 '어쭙잖다'로 앞말의 표기까지 달라졌다. '어줍다'는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는 뜻이고, '어쭙잖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친다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00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6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315
2358 나들목 바람의종 2010.05.29 8950
2357 안녕하세요 바람의종 2010.05.30 10128
2356 나차운 디! file 바람의종 2010.05.30 8653
2355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바람의종 2010.05.30 9549
2354 재미 바람의종 2010.05.30 8702
2353 숙맥 바람의종 2010.05.30 9397
2352 ‘달 건너 소식’과 ‘마세’ 바람의종 2010.05.31 10869
2351 포클레인, 굴삭기 / 굴착기, 삽차 바람의종 2010.05.31 16656
2350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5018
2349 지붕 바람의종 2010.05.31 9603
2348 낱말의 호응 바람의종 2010.06.01 11794
2347 한(限) 바람의종 2010.06.01 12087
2346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2284
2345 삘건색 바람의종 2010.06.08 9496
2344 ‘빼또칼’과 ‘총대가정’ 바람의종 2010.06.08 12721
2343 의존명사 ‘채’ 바람의종 2010.06.08 11176
2342 강술 바람의종 2010.06.08 9638
2341 사이다 바람의종 2010.06.16 11685
2340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640
2339 동생과 아우 바람의종 2010.06.16 9838
2338 노일전쟁 바람의종 2010.06.19 11894
2337 꼬신 내 file 바람의종 2010.06.19 113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