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37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일하는 모습이 어줍기만 한데,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어줍잖게' 큰소리치다가는 망신만 당한다.' 인터넷상에서나 많은 글에서 '어줍잖은, 어줍잖게'라는 단어를 종종 본다. 그러나 '어줍잖다'는 '어쭙잖다'의 잘못이다. 앞 문장의 '어줍잖게'도 '어쭙잖게'로 고쳐야 옳다. 우리말에서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부정할 때 보조용언 '않다'를 넣어 '-지 않다'처럼 쓰는 경우가 많다. '간단치 않다, 심상치 않다' 등이 그 예다. 보조용언은 앞말과 붙여 써도 되고, 줄어든 형태도 인정하므로 '간단찮다, 심상찮다'처럼 쓸 수도 있다. 이런 규칙에 이끌려 '어쭙잖다'를 '어줍잖다'로 잘못 쓰는 것 같다.

그러나 '같잖다, 괜찮다, 대단찮다, 되잖다, 오죽잖다, 하찮다'처럼 줄어든 뒤 본래의 뜻과 달라진 경우는 별개의 단어가 된다. 대부분 앞말에 표기 변화가 없는데 '어줍잖다'는 '어쭙잖다'로 앞말의 표기까지 달라졌다. '어줍다'는 말이나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는 뜻이고, '어쭙잖다'는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친다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3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86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786
2970 들통나다 바람의종 2008.01.02 12484
2969 완강기 바람의종 2010.04.23 12483
2968 통합키로, 참석키로 바람의종 2010.05.08 12478
2967 ‘빼또칼’과 ‘총대가정’ 바람의종 2010.06.08 12476
2966 ‘ㄱ’과 ‘ㅂ’ 뒤의 된소리 바람의종 2010.05.17 12475
2965 글러브, 글로브 바람의종 2010.05.29 12474
2964 아귀다툼 바람의종 2007.05.16 12473
2963 참 그놈 간풀구만! 바람의종 2010.04.10 12471
2962 옴니암니 바람의종 2010.04.06 12467
2961 호나우두(Ronaldo)와 호날두(Ronaldo) 바람의종 2010.02.28 12465
2960 써라와 쓰라 바람의종 2010.04.02 12459
2959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바람의종 2011.01.30 12454
2958 일상어 몇 마디와 ‘-적’ 바람의종 2010.04.13 12448
2957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446
2956 언어의 가짓수 바람의종 2007.09.26 12443
2955 고맙습니다 / 김지석 바람의종 2007.05.22 12436
2954 호분차 온나! file 바람의종 2010.03.26 12435
2953 오솜소리 나갔지비 바람의종 2010.03.16 12420
2952 들르다/들리다, 거스르다/거슬리다, 구스르다/구슬리다 바람의종 2008.05.24 12402
2951 누리꾼,누리집,누리망 바람의종 2010.05.18 12392
2950 접두사 ‘새-’와 ‘샛-’ 바람의종 2010.04.10 12387
2949 코펠 바람의종 2010.03.03 123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