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10 01:14

그녀

조회 수 7379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녀

'그녀'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일찍이 서양 문학을 접한 일본 문인들은 영어의 'she'를 옮기는 말로 '피녀(彼女)'란 단어를 만들어 낸다. '그 남자'에 해당하는 '피(彼)'에 '여자'를 뜻하는 '녀(女)'를 붙인 것이다. 일본에 유학하던 김동인은 우리말에도 영어 'she'에 해당하는 여성 대명사가 없음을 아쉬워하다 '彼女'를 본떠 '그녀'라는 말을 만들어 낸다. 1920년대 자신의 소설에서 '그녀'를 즐겨 사용하고, 다른 문인들도 따라 쓰게 된다. 50년대에는 흔히 사용된다. 그러나 이후 논란이 인다. '그녀'는 '우리말(그)+한자어(女)'로, '그'가 이렇게 결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남(그男)'을 가정해 보면 '그녀'가 얼마나 어설픈지 알 수 있다. '그'(남녀 모두 지칭) 또는 '그 여자', '소녀, 처녀, 아주머니, 여인, 부인, 여사, 노파'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말할 때 '그녀'라 부르는 사람은 없다. '그녀는'을 발음하면 '그년은'으로 들린다. '그녀'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아무리 예쁜 그녀라 해도 글에서 '그녀'는 그리 아름답지 않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3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687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1836
2864 졸립다 / 졸리다 바람의종 2009.07.08 9571
2863 존맛 風文 2023.06.28 1777
2862 족두리꽃 바람의종 2008.03.19 7547
2861 조카 바람의종 2007.03.26 11203
2860 조종, 조정 바람의종 2010.04.17 10971
2859 조족지혈 바람의종 2007.12.21 12603
2858 조조할인 바람의종 2010.08.17 16404
2857 조장 바람의종 2007.08.18 7242
2856 조이·조시 바람의종 2008.07.17 6525
2855 조의금 봉투 風文 2023.11.15 1426
2854 조우, 해우, 만남 바람의종 2009.07.27 12811
2853 조언과 충고 바람의종 2012.05.22 9631
2852 조앙가 file 바람의종 2009.09.23 7801
2851 조사됐다 바람의종 2010.04.25 8394
2850 조사 ‘밖에’ 뒤엔 부정하는 말 바람의종 2009.11.24 9700
2849 조바심하다 바람의종 2007.03.24 6788
2848 조리다와 졸이다 바람의종 2010.10.04 10593
2847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484
2846 조그만한, 자그만한 바람의종 2010.03.26 10916
2845 조개껍질 바람의종 2010.07.23 10488
2844 조개 바람의종 2013.02.05 19908
2843 조강지처 바람의종 2007.12.21 104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