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8 01:58

우리 민족, 우리나라

조회 수 903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 민족, 우리나라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규정대로 단어마다 띄어 쓴다면 띄어쓰기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밤중'과 '생각중', '우리글'과 '우리민족'은 어떻게 띄어 써야 하나. '한밤중'과 '우리글'은 붙여 쓰고 '생각 중'과 '우리 민족'은 띄어 써야 한다. '한밤중'은 한밤과 중이 합쳐져 깊은 밤을, '우리글'은 우리와 글이 합쳐져 한글을 의미하는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이다. 반면 '생각 중'과 '우리 민족'은 두 개의 단어가 나열돼 있는 구로 보아 띄어 쓴다.

이렇듯 복합어 문제는 때로 띄어쓰기의 원초적 단위인 단어의 기준조차 모호하게 만들곤 한다. 그렇다고 띄어쓰기의 어려움이 한글의 문제점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우리글의 특징 중 하나가 매우 생산적인 조어 능력이다. 손과 가락이 합쳐져 '손가락'이 되고 눈과 물이 결합해 '눈물'이 된다. 복합어의 띄어쓰기가 어렵긴 하나 우리글의 뛰어난 조어 능력에 수반된 사소한 번거로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9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6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365
1126 어쩌다 보니 風文 2023.04.14 1737
1125 어학 바람의종 2010.08.25 7624
1124 억수 바람의종 2007.12.31 6926
1123 억수 風磬 2007.01.19 8858
1122 억수로 가찹데이! 바람의종 2010.04.23 11840
1121 억수로 기찹데이! file 바람의종 2010.05.06 10288
1120 억수로 좋노? 바람의종 2009.08.27 5633
1119 억장이 무너지다 바람의종 2008.01.26 10170
1118 억장이 무너지다 바람의종 2009.08.02 10544
1117 억지 춘향 바람의종 2008.01.26 10098
1116 억지조어 바람의종 2011.11.11 7803
1115 언니와 학부형 바람의종 2011.10.25 8965
1114 언어 경찰 風文 2021.09.02 1040
1113 언어 대국, 인도 바람의종 2007.12.24 7470
1112 언어 보존 바람의종 2007.11.04 7351
1111 언어 분류 바람의종 2007.10.06 13605
1110 언어공동체, 피장파장 風文 2022.10.09 1273
1109 언어도단 바람의종 2007.12.16 10372
1108 언어로 성형수술을 / 위계질서와 개인정보 風文 2020.07.09 2220
1107 언어와 인권 風文 2021.10.28 1355
1106 언어의 가짓수 바람의종 2007.09.26 13102
1105 언어의 혁신 風文 2021.10.14 13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