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6 23:09

잔불

조회 수 772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잔불

지난 식목일 강원도 양양에서 시작된 산불은 고찰 낙산사를 불태우고, 지역 주민들의 삶터까지 삼키고 말았다. 큰불을 끄고 난 뒤 '잔불'만 잘 정리했더라도 이런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다. 잔불은 사전에 '꿩 따위 작은 짐승을 잡기 위해 쏘는, 화력이 약한 총알'로 나와 있다. 화력이 약한 총알로 작은 짐승을 잡는 일을 뜻하는 '잔불질'도 있다. 이 잔불의 반대말은 큰불(큰 짐승을 잡으려고 쏘는, 화력이 센 총알)이다. 총알이 아닌 불과 관련된 '잔불'은 아직 사전에 실려 있지 않다. '크게 일어난 불, 규모가 큰 화재'[大火]를 뜻하는 '큰불'도 있고, '타고 남은 불, 꺼져 가는 불'을 뜻하는 잔화(殘火)도 있지만 '잔불'은 없다. 대화보다 '큰불'이 많이 쓰이듯, 잔화보다 '잔불'이 훨씬 많이 쓰일 뿐만 아니라 더 명료한 말이다. '헬기에서 떨어진 물 폭탄이 불기둥을 잡자 진화대원들은 흩어진 잔불에 일제히 달려들었다'처럼 쓰인다. '거스름돈, 잔금'을 뜻하는 잔돈[殘돈]도 사전에 있다. 큰 화재가 날 경우 자주 쓰는 '잔불'은 사전의 올림말로서 모자람이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92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574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0695
1126 세모, 세밑 바람의종 2009.06.12 7138
1125 알아야 면장한다. 바람의종 2009.06.15 6781
1124 에다 / 에이다 바람의종 2009.06.15 10223
1123 공쿠르, 콩쿠르 바람의종 2009.06.16 5767
1122 소라색, 곤색 바람의종 2009.06.16 8186
1121 안티커닝 바람의종 2009.06.17 8490
1120 발목이 접(겹)질려 바람의종 2009.06.17 9861
1119 가엾은/가여운, 서럽다/서러운, 여쭙다/여쭈다 바람의종 2009.06.29 11639
1118 추켜세우다, 치켜세우다 바람의종 2009.06.29 10161
1117 난이도, 난도 바람의종 2009.06.29 11930
1116 바라+겠 바람의종 2009.06.30 6351
1115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445
1114 이따가, 있다가 바람의종 2009.06.30 7866
1113 선팅, 로터리 바람의종 2009.07.06 7120
» 잔불 바람의종 2009.07.06 7724
1111 설레이다, 설레다 바람의종 2009.07.06 8946
1110 아지랑이, 아지랭이 바람의종 2009.07.07 10579
1109 나의 살던 고향은 바람의종 2009.07.07 8882
1108 내일 뵈요. 바람의종 2009.07.07 8921
1107 이제서야, 그제서야 바람의종 2009.07.08 9188
1106 우리 민족, 우리나라 바람의종 2009.07.08 9003
1105 졸립다 / 졸리다 바람의종 2009.07.08 95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