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6 23:09

잔불

조회 수 770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잔불

지난 식목일 강원도 양양에서 시작된 산불은 고찰 낙산사를 불태우고, 지역 주민들의 삶터까지 삼키고 말았다. 큰불을 끄고 난 뒤 '잔불'만 잘 정리했더라도 이런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다. 잔불은 사전에 '꿩 따위 작은 짐승을 잡기 위해 쏘는, 화력이 약한 총알'로 나와 있다. 화력이 약한 총알로 작은 짐승을 잡는 일을 뜻하는 '잔불질'도 있다. 이 잔불의 반대말은 큰불(큰 짐승을 잡으려고 쏘는, 화력이 센 총알)이다. 총알이 아닌 불과 관련된 '잔불'은 아직 사전에 실려 있지 않다. '크게 일어난 불, 규모가 큰 화재'[大火]를 뜻하는 '큰불'도 있고, '타고 남은 불, 꺼져 가는 불'을 뜻하는 잔화(殘火)도 있지만 '잔불'은 없다. 대화보다 '큰불'이 많이 쓰이듯, 잔화보다 '잔불'이 훨씬 많이 쓰일 뿐만 아니라 더 명료한 말이다. '헬기에서 떨어진 물 폭탄이 불기둥을 잡자 진화대원들은 흩어진 잔불에 일제히 달려들었다'처럼 쓰인다. '거스름돈, 잔금'을 뜻하는 잔돈[殘돈]도 사전에 있다. 큰 화재가 날 경우 자주 쓰는 '잔불'은 사전의 올림말로서 모자람이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59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4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503
2754 소젖 바람의종 2008.01.22 6378
2753 색감 바람의종 2009.02.04 6379
2752 선비 바람의종 2009.07.10 6380
2751 여우오줌 바람의종 2008.06.24 6387
2750 일러두기 바람의종 2008.09.02 6387
2749 정상 정복, 등정 바람의종 2009.02.21 6391
2748 두더지 바람의종 2008.12.15 6392
2747 니자테 너인테 바람의종 2009.02.20 6408
2746 왕따, 가마리 바람의종 2008.11.21 6411
2745 터키말과 튀르크어파 바람의종 2007.11.08 6417
2744 샅샅이 風磬 2006.12.29 6418
2743 백정 바람의종 2007.07.11 6419
2742 한통속 바람의종 2007.04.23 6420
2741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 바람의종 2008.11.02 6422
2740 다르다와 틀리다 바람의종 2008.04.04 6426
2739 동사, 형용사 바람의종 2008.09.30 6427
2738 어둔이 바람의종 2008.08.13 6435
2737 사라져가는 언어(1) 바람의종 2007.10.26 6436
2736 한거 가 가라! file 바람의종 2009.09.01 6441
2735 꿩의바람꽃 바람의종 2008.06.19 6450
2734 두루미 바람의종 2009.03.04 6450
2733 메뚜기 바람의종 2008.01.02 64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