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6 23:07

선팅, 로터리

조회 수 7120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선팅, 로터리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몇 달 전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선팅을 한 차량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엄격해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선팅 단속기준을 현행 '10m 거리에서 차 안에 승차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가시광선 투과율'로 바꿨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햇빛의 가시광선이 차량 유리를 통해 내부로 들어오는 정도를 말한다. '이들은 대낮 시간대임에도 자신들의 승용차 유리창에 선팅이 진하게 된 점을 악용,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처럼 우리가 흔히 쓰는 '선팅'이란 단어는 영어에도 없는 한국식 말이다. 아마도 미팅에서 폰팅·소개팅 등의 단어가 생긴 것처럼 선팅도 파생된 말이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선팅에 해당하는 바른 영어는 'window tinting'이다. tint는 빛깔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color 또는 그보다 은은한 hue와는 달리, 여러 색이 혼합된 '엷은 색채'를 의미한다. 자동차가 많이 다녀 교통이 복잡한 거리와 관계있는 것 중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단어가 '로터리'라는 말이다. '농민 단체들은 독립문로터리에서 쌀 개방문제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서대문로터리 인근까지 인파가 몰렸다' 등에서도 '로터리'가 잘못 쓰였다. 로터리는 흔히 '분수대'라 이르는 원형 회전지대를 가운데 두고 여러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가리킨다. 따라서 자동차가 직진이나 좌·우회전해 건너가는 서대문, 독립문 등에는 로터리가 아니라 '네거리'라고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51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03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102
1918 방울새 바람의종 2009.09.07 7734
1917 방조하다 바람의종 2008.03.30 7257
1916 방짜 유기 바람의종 2009.03.04 8251
1915 방편 바람의종 2007.07.07 6689
1914 방화 바람의종 2010.09.04 10083
1913 밭다리? 밧다리? 바람의종 2010.08.05 10075
1912 배레나룻 風文 2024.02.18 1192
1911 배뱅잇굿 風文 2020.05.01 921
1910 배부, 배포 바람의종 2012.03.05 19245
1909 배수진 바람의종 2007.07.08 7122
1908 배식 바람의종 2009.02.03 7485
1907 배알이 꼬인다 바람의종 2008.01.12 20022
1906 배운 게 도둑질 / 부정문의 논리 風文 2023.10.18 1289
1905 배워 주다 바람의종 2010.01.23 11273
1904 배제의 용어, '학번' / '둠벙'과 생태계 風文 2020.07.10 1949
1903 배제하다?/최인호 바람의종 2007.08.31 8879
1902 백넘버, 노게임 바람의종 2011.11.13 7935
1901 백두산 바람의종 2008.02.12 8086
1900 백병전 바람의종 2007.07.08 6081
1899 백서 바람의종 2007.07.09 5376
1898 백성 바람의종 2007.07.09 9062
1897 백수 바람의종 2007.07.10 61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