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7.06 23:07

선팅, 로터리

조회 수 713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선팅, 로터리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몇 달 전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선팅을 한 차량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엄격해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선팅 단속기준을 현행 '10m 거리에서 차 안에 승차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가시광선 투과율'로 바꿨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햇빛의 가시광선이 차량 유리를 통해 내부로 들어오는 정도를 말한다. '이들은 대낮 시간대임에도 자신들의 승용차 유리창에 선팅이 진하게 된 점을 악용,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처럼 우리가 흔히 쓰는 '선팅'이란 단어는 영어에도 없는 한국식 말이다. 아마도 미팅에서 폰팅·소개팅 등의 단어가 생긴 것처럼 선팅도 파생된 말이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선팅에 해당하는 바른 영어는 'window tinting'이다. tint는 빛깔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color 또는 그보다 은은한 hue와는 달리, 여러 색이 혼합된 '엷은 색채'를 의미한다. 자동차가 많이 다녀 교통이 복잡한 거리와 관계있는 것 중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단어가 '로터리'라는 말이다. '농민 단체들은 독립문로터리에서 쌀 개방문제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서대문로터리 인근까지 인파가 몰렸다' 등에서도 '로터리'가 잘못 쓰였다. 로터리는 흔히 '분수대'라 이르는 원형 회전지대를 가운데 두고 여러 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가리킨다. 따라서 자동차가 직진이나 좌·우회전해 건너가는 서대문, 독립문 등에는 로터리가 아니라 '네거리'라고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5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30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8011
1918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55
1917 험담 바람의종 2009.04.30 6767
1916 디려놓곡 내여놓곡 바람의종 2009.04.30 5684
1915 닥달하다, 원활 바람의종 2009.04.30 8657
1914 외골수, 외곬으로, 투성이여서 바람의종 2009.04.30 9382
1913 똥금이 바람의종 2009.05.01 6611
1912 파스 바람의종 2009.05.01 12987
1911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693
1910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바람의종 2009.05.01 14675
1909 따오기 바람의종 2009.05.02 8159
1908 한테·더러 바람의종 2009.05.02 8914
1907 벌써, 벌써부터 바람의종 2009.05.02 6160
1906 삼촌, 서방님, 동서 바람의종 2009.05.02 11129
1905 죽으깨미 바람의종 2009.05.04 7687
1904 수구리 바람의종 2009.05.04 7350
1903 깃들다, 깃들이다 바람의종 2009.05.04 9735
1902 낸들, 나 자신, 내 자신 바람의종 2009.05.04 9175
1901 바람의종 2009.05.06 7844
1900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697
1899 말 목숨 바람의종 2009.05.06 4629
1898 승부욕 바람의종 2009.05.06 8198
1897 이용과 사용 바람의종 2009.05.06 100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