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29 20:32

난이도, 난도

조회 수 1198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난이도, 난도

200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 결과가 얼마 전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배포됐다. 수능시험 성적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입을 향한 소신 지원과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언제나 나오는 것이 바로 시험 문제의 난이도에 관한 얘기다.

올림픽 때 벌어지는 체조나 다이빙 경기 등에서는 선수들이 선택하는 기술에 따라 난도 2.5, 3.0 등 난도가 높다, 낮다 등으로 잘 쓰다가도 시험과 관련해선 난이도가 높다느니 낮다느니 한다. '난이도'를 '난도'와 같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보자. '난이도를 낮추어 문제가 쉬워졌다.' '난이도가 매우 높다.' 첫째 예문은 의미상 올바른 문장이 아니다. '난이도'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를 뜻한다. 곧 '난도'와 '이도'를 합친 것으로, 어려운 정도와 쉬운 정도를 한꺼번에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문제가 쉬워졌다'라는 의미로 쓰려면 '난이도'가 아니라 '난도'를 써서 '난도를 낮추어 문제가 쉬워졌다'로 해야 바른 문장이 된다.

둘째 예문도 매우 어렵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올바른 말이 아니다. '난도가 매우 높다'라고 해야 옳다. '올해 수능의 일부 선택과목에선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바르게 쓴 예다. 문제의 '난도'가 높을수록 해결하기 어렵고, '난도'가 낮을수록 해결하기가 쉬워진다. 이 어렵고 쉬운 정도를 적절히 조화시키기 위해, 성적의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98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5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450
1126 세모, 세밑 바람의종 2009.06.12 7151
1125 알아야 면장한다. 바람의종 2009.06.15 6826
1124 에다 / 에이다 바람의종 2009.06.15 10245
1123 공쿠르, 콩쿠르 바람의종 2009.06.16 5776
1122 소라색, 곤색 바람의종 2009.06.16 8220
1121 안티커닝 바람의종 2009.06.17 8512
1120 발목이 접(겹)질려 바람의종 2009.06.17 9909
1119 가엾은/가여운, 서럽다/서러운, 여쭙다/여쭈다 바람의종 2009.06.29 11782
1118 추켜세우다, 치켜세우다 바람의종 2009.06.29 10210
» 난이도, 난도 바람의종 2009.06.29 11980
1116 바라+겠 바람의종 2009.06.30 6379
1115 휫바람, 휘바람, 휘파람 바람의종 2009.06.30 15773
1114 이따가, 있다가 바람의종 2009.06.30 7891
1113 선팅, 로터리 바람의종 2009.07.06 7137
1112 잔불 바람의종 2009.07.06 7747
1111 설레이다, 설레다 바람의종 2009.07.06 8999
1110 아지랑이, 아지랭이 바람의종 2009.07.07 10605
1109 나의 살던 고향은 바람의종 2009.07.07 8908
1108 내일 뵈요. 바람의종 2009.07.07 8950
1107 이제서야, 그제서야 바람의종 2009.07.08 9214
1106 우리 민족, 우리나라 바람의종 2009.07.08 9025
1105 졸립다 / 졸리다 바람의종 2009.07.08 95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