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7 09:16

발목이 접(겹)질려

조회 수 981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발목이 접(겹)질려

요즘같이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줄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기 쉽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운동이 필수적인데, 등산이나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겨울철에 등산이나 조깅을 할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 땅이 굳어 있고 길이 미끄러울 뿐 아니라 근육이 수축돼 있어 '발목을 접지르기' 쉽기 때문이다. 요즘 주위에서 등산이나 조깅 중에 '발목을 접질러'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위 글의 '발목을 접지르기, 발목을 접질러'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자주 쓰지만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발목을 접질리기, 발목을 접질려'라고 써야 한다. '(발목·팔목 등의 관절이) 심한 충격으로 지나치게 접혀서 삔 지경에 이르다'를 뜻하는 단어는 '접지르다'가 아니라 '접질리다'이기 때문이다. '접질리다'의 어간 '접질리-'에 '-기, -어'가 붙어 이뤄진 형태다. '접질리다'는 '빙판에 넘어지면서 손목을 접질렸다, 발목이 접질려 걷지 못한다'와 같이 자동사·타동사를 구별하지 않고 쓰인다. 그러므로 '팔목이 접질려 병원에 갔다, 접질린 발목이 아프다, 빙판에 넘어지면서 손목을 접질렸다'처럼 '접질리어(접질려), 접질린, 접질렸다' 등으로 활용된다.

'몸의 근육이나 관절이 제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지나치게 빨리 움직여서 다치다'를 뜻하는 '겹질리다'도 마찬가지다. 우리말에 '접(겹)지르다'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동사·타동사 모두 '접(겹)질리다'만 사용된다는 것을 알아두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34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8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797
1958 메리야스 바람의종 2010.01.06 9030
1957 떠구지 file 바람의종 2010.01.06 9162
1956 보도시 한 절(술) 뜨고 file 바람의종 2010.01.06 5453
1955 에누리 바람의종 2010.01.06 9387
1954 눈꼬리 바람의종 2009.12.23 12910
1953 총뿌리, 돌뿌리 바람의종 2009.12.23 11257
1952 사람 file 바람의종 2009.12.21 10939
1951 벤치마킹 바람의종 2009.12.21 9519
1950 어딜 갈려고 바람의종 2009.12.18 8021
1949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09.12.18 9543
1948 긴가민가하다 바람의종 2009.12.18 9611
1947 한글로 번역한다? 바람의종 2009.12.18 9554
1946 시남이 댕게라! 바람의종 2009.12.18 7314
1945 강추위 바람의종 2009.12.18 7674
1944 기린 바람의종 2009.12.18 10151
1943 너나 잘해 바람의종 2009.12.14 9404
1942 한 가닥 하다 바람의종 2009.12.14 10372
1941 어간과 어미 바람의종 2009.12.14 10048
1940 영부인 바람의종 2009.12.14 8230
1939 국어의 품사 1 바람의종 2009.12.14 14858
1938 쌈마이 바람의종 2009.12.14 9367
1937 구저모디 file 바람의종 2009.12.14 82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