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1 03:03

선택사양

조회 수 668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선택사양

'새로 나온 차는 기존 선택사양이었던 것을 기본사양으로 전환했다' '견본 주택에 전시된 가전제품은 대부분 선택사양이다' '여행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선택사양을 강매하고 있다' '보험을 들 때 자신에게 맞게 선택사양을 잘 골라야 한다' 등에서처럼 '선택사양'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선택사양'에서 쓰이는 '사양'은 원래 우리말에 없는 단어다.

'사양'은 일본어 '시요(しよう·仕樣)'의 한자를 우리식 발음대로 읽은 것으로 어떤 일을 하는 방법, 하는 수, 도리 등을 뜻한다. '사양'이 들어간 일본 단어로 '사양서(仕樣書)'가 있는데 우리말로는 '설명서' 또는 제품·공사에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와 품질 등을 뜻하는 '시방서(示方書)'에 해당한다.

이 '사양'은 일본식 한자어일 뿐 아니라 무슨 말인지 의미가 잘 와 닿지 않는다. 우리말 '사양'에는 겸손하게 거절하거나(辭讓) 기르는 것(飼養), 또는 저녁때의 저무는 해(斜陽)를 뜻하는 단어가 있어 헷갈리기도 한다. '선택사양'은 '선택품목' '선택사항' 등 상황에 따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면 된다.

자동차·아파트 등에서는 '선택품목', 여행상품·보험 등에서는 '선택사항'이 적당한 말이다. '제품사양'은 '제품내용'이나 '제품설명서'라고 하면 된다. '사양서'도 '설명서' 또는 '시방서'로 바꿔 써야 한다. 영어 '옵션(option)' 역시 '선택품목''선택사항' 등으로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우리말을 두고 남의 말을 쓸 필요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28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66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761
1628 도사리 바람의종 2010.06.20 8842
1627 대합실 바람의종 2007.10.18 8843
1626 핫도그와 불독 바람의종 2008.09.18 8844
1625 호남 바람의종 2007.09.29 8845
1624 저희 나라 바람의종 2008.06.24 8845
1623 단추를 꿰매다 바람의종 2011.12.26 8849
1622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바람의종 2009.07.28 8851
1621 파리지옥풀 바람의종 2008.03.15 8852
1620 호태왕비 바람의종 2008.02.17 8853
1619 ‘부럽다’의 방언형 바람의종 2007.10.11 8856
1618 소행·애무 바람의종 2008.05.24 8856
1617 ~노, ~나 바람의종 2010.09.05 8856
1616 대원군 바람의종 2007.06.24 8858
1615 동서남북 순서 바람의종 2010.03.03 8860
1614 우레 바람의종 2007.03.03 8865
1613 낱알, 낟알 / 옛, 예 바람의종 2009.02.14 8866
1612 안 / 않 바람의종 2008.12.08 8870
1611 나의 살던 고향은 바람의종 2009.07.07 8870
1610 ‘첫 참석’ 바람의종 2009.11.09 8871
1609 ㄹ는지 바람의종 2010.03.07 8871
1608 딛었다, 디뎠다 바람의종 2008.09.24 8880
1607 운명, 유명 바람의종 2008.12.26 88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