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30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친숙한 외래어 또는 외국어인데도 한글로 옮길 때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이 있다. 오늘은 그런 사례들을 몇 개 살펴보자. 제2차 세계대전 후 정치체제가 안정되지 못한 신생국들에는 군사정변이 잦았다. 특히 1950, 60년대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런 사태가 빈발했다. 58년 파키스탄의 아유브 칸 정권, 62년 버마의 네윈 정권, 65년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 등이 아시아에서 군사정변을 통해 집권한 대표적 사례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몇 차례 정변을 겪었다. 이런 군사정변을 일컬어 '쿠테타'라고 표기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쿠테타가 아니라 쿠데타(coup d'tat)가 바른 한글 표기다. 이것은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다.

군사정변 뉴스에서 탱크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막아놓는 통행 차단물이다. 방책(防柵)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바리케이트'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바리케이드(barricade)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이것과 뒷부분의 발음이 유사해서 그런지 포장마차에서 불을 밝히거나 감에서 떫은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썼던 카바이드(carbide·탄화칼슘)도 '카바이트'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군사정변에는 총과 칼이 동원되지만, 질병과 싸우는 병원에서는 약과 주사를 쓴다. 주사에 사용되는, 총알처럼 생긴 일회용 주사액 병을 흔히 '앰플'이라고 표기하는데 앰풀(ampoule)이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18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76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800
1918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217
1917 대장금①/능금 바람의종 2008.05.22 8218
1916 웃긴, 웃기는 바람의종 2009.03.23 8222
1915 뽑다와 캐다 바람의종 2008.01.26 8223
1914 뽀록나다 바람의종 2009.03.17 8225
1913 곁불, 겻불 바람의종 2008.10.24 8228
1912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34
1911 간지 바람의종 2009.03.03 8239
1910 좋게 말하기 바람의종 2008.06.12 8241
1909 야반도주, 동병상련 바람의종 2008.07.10 8243
1908 쓰이다, 쓰여, 씐 바람의종 2010.02.06 8244
1907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45
1906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45
1905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48
1904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48
1903 영부인 바람의종 2009.12.14 8249
1902 당신은 누구시길래 바람의종 2008.09.24 8251
1901 방짜 유기 바람의종 2009.03.04 8251
1900 호구 바람의종 2007.09.28 8256
1899 해오라기난초 바람의종 2008.04.05 8257
1898 ~다오, ~주라 바람의종 2011.12.05 8260
1897 마누라 風磬 2006.11.26 82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