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1 03:01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조회 수 8332 추천 수 2 댓글 0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친숙한 외래어 또는 외국어인데도 한글로 옮길 때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이 있다. 오늘은 그런 사례들을 몇 개 살펴보자. 제2차 세계대전 후 정치체제가 안정되지 못한 신생국들에는 군사정변이 잦았다. 특히 1950, 60년대 아직 민주주의가 정착하지 못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런 사태가 빈발했다. 58년 파키스탄의 아유브 칸 정권, 62년 버마의 네윈 정권, 65년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 등이 아시아에서 군사정변을 통해 집권한 대표적 사례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몇 차례 정변을 겪었다. 이런 군사정변을 일컬어 '쿠테타'라고 표기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쿠테타가 아니라 쿠데타(coup d'tat)가 바른 한글 표기다. 이것은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다.
군사정변 뉴스에서 탱크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막아놓는 통행 차단물이다. 방책(防柵)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을 '바리케이트'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바리케이드(barricade)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 이것과 뒷부분의 발음이 유사해서 그런지 포장마차에서 불을 밝히거나 감에서 떫은맛을 제거하는 데 많이 썼던 카바이드(carbide·탄화칼슘)도 '카바이트'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군사정변에는 총과 칼이 동원되지만, 질병과 싸우는 병원에서는 약과 주사를 쓴다. 주사에 사용되는, 총알처럼 생긴 일회용 주사액 병을 흔히 '앰플'이라고 표기하는데 앰풀(ampoule)이 옳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939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589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0872 |
1148 | "~대" 와 "~데" | 바람의종 | 2008.05.13 | 10079 |
1147 | 밭다리? 밧다리? | 바람의종 | 2010.08.05 | 10080 |
1146 | 모둠, 모듬 | 바람의종 | 2009.10.08 | 10080 |
1145 | 악바리 | 바람의종 | 2008.02.25 | 10082 |
1144 | 방화 | 바람의종 | 2010.09.04 | 10086 |
1143 | 호치키스 | 바람의종 | 2010.03.06 | 10087 |
1142 | 옹글다 | 바람의종 | 2010.10.16 | 10089 |
1141 | 내숭스럽다 | 風磬 | 2006.10.30 | 10092 |
1140 | 안녕하세요 | 바람의종 | 2010.05.30 | 10094 |
1139 | 파랗네, 파레지다 | 바람의종 | 2009.04.03 | 10094 |
1138 | 주어와 술어 | 바람의종 | 2009.07.15 | 10098 |
1137 | 춥다와 덥다 | 바람의종 | 2008.02.13 | 10106 |
1136 | 에누리 | 바람의종 | 2010.07.23 | 10109 |
1135 | 썩이다와 썩히다 | 바람의종 | 2010.02.25 | 10112 |
1134 | 크리스마스나무 | 바람의종 | 2008.06.02 | 10114 |
1133 | 외국어와 새말 | 바람의종 | 2007.10.22 | 10116 |
1132 | 띠다와 띄다 | 바람의종 | 2010.02.22 | 10119 |
1131 | 억장이 무너지다 | 바람의종 | 2008.01.26 | 10119 |
1130 | 오라질 | 바람의종 | 2008.02.28 | 10121 |
1129 | 악머구리 끓듯 한다 | 바람의종 | 2008.01.22 | 10122 |
1128 | 쉬다와 놀다 | 바람의종 | 2007.10.14 | 10123 |
1127 | 거마비 | 바람의종 | 2007.06.01 | 1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