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427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조편성을 위한 시드가 배정됐다. 경우에 따라선 남북한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온 국민은 한·일 월드컵의 영광을 다시 한번 기대하기도 한다. '한국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화끈하게 누빈 주인공들이 모두 모이는 시상식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천수로선 이번 몰디브전이 화끈한 골 세리머니로 본프레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상철의 나이스 태클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여기에 쓰인 '그라운드를 누비다' '세리머니' '나이스 태클' 등은 한국식 영어일 뿐 올바른 말이 아니다. 그라운드의 원뜻은 흙이나 땅을 이르는 것이지 운동장을 뜻하는 게 아니다. 학교 운동장은 'playground', 군 부대 연병장은 'parade ground', 운동경기를 위한 운동장은 'athletic field' 또는 'field'라고 한다.

세리머니 역시 어울리지 않는 표현으로, 그러한 동작을 'celebration'이라 한다. 미식축구에서도 득점한 다음 보여주는 일련의 동작들을 'touchdown celebration'이라고 한다. 'celebration'은 '축하'라는 뜻이지만 '기분을 내다'라는 의미도 있다.

축구에서 흔히 쓰이는 태클이란 말은 미식축구에서 선수들이 뒤엉켜 벌이는 험악한 몸싸움에서 유래했다. 물론 이 경우 '태클'은 명사가 아니라 '태클하다'라는 뜻의 동사다. '나이스 태클'은 '멋진 수비' 정도로 쓰는 게 낫다. 정확하지도 않은 한국식 영어를 사용하기보다 적절한 우리말로 순화해 쓰는 편이 좋지 않을까.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948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098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1May
    by 바람의종
    2009/05/21 by 바람의종
    Views 11945 

    쌉싸름하다

  5.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9/05/24 by 바람의종
    Views 9951 

    깨치다, 깨우치다

  6.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9/05/24 by 바람의종
    Views 10573 

    내지

  7. No Image 25May
    by 바람의종
    2009/05/25 by 바람의종
    Views 6133 

    대박

  8. No Image 25May
    by 바람의종
    2009/05/25 by 바람의종
    Views 11351 

    두루치기

  9. No Image 26May
    by 바람의종
    2009/05/26 by 바람의종
    Views 6790 

    여우비

  10. No Image 26May
    by 바람의종
    2009/05/26 by 바람의종
    Views 12016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11.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09/05/28 by 바람의종
    Views 10652 

    껍질, 껍데기

  12.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09/05/28 by 바람의종
    Views 14069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13.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9/05/29 by 바람의종
    Views 14226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14.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9/05/29 by 바람의종
    Views 15247 

    여부, 유무

  15.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09/05/30 by 바람의종
    Views 9985 

    재원(才媛), 향년

  16.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09/05/30 by 바람의종
    Views 5969 

    망년회(忘年會)

  17.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6102 

    토씨의 사용

  18.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10906 

    주위 산만, 주의 산만

  19.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9427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20.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7637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21.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5888 

    셀프-서비스

  22.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10788 

    달디달다, 다디단, 자디잘다, 길디길다

  23.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8335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24.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6713 

    선택사양

  25.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9315 

    날염, 나염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