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9 11:40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조회 수 14314 추천 수 12 댓글 0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쓰는 말들이 너무 거칠다. 지나가다 들어보면 아이들의 입에서도 욕설이 예사로 나온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막말이 오간다. 막말의 대상에도 제한이 없다. 이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불필요하게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국정의 미비점을 제대로 지적한 몇몇 의원이 주목을 받았다. 사실은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런 정치인이 돋보일 만큼 우리 정치가 제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예를 갖춰 대하면 상대방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법이다. 웃는 얼굴로 문제점은 철저하게 따져나가는 이성적인 정치를 보고 싶다.
웃는 얼굴 얘기가 나왔으니 흔히 헷갈리는 '미소를 띠다'와 '미소를 띄우다' 중 어느 것이 옳은지 알아보자. '띠다'는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어떤 성질을 가지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홍조를 띤 얼굴' '토론은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 신문은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면 '띄우다'는 주로 '뜨다'의 사동사로 쓰인다. 즉 '뜨게 하다'라는 뜻이다. '수정과에 잣을 띄우다' '강물에 배를 띄우다' '메주를 띄우다' '간격을 띄워서 앉아라' '두 칸을 띄운 다음 이름을 써라'처럼 쓴다. 미소의 경우는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뜨게 하다'란 의미를 지닌 '띄우다'를 쓰지 않고 '띠다'를 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051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703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2015 |
1456 | 바다가재, 바닷가재 | 바람의종 | 2010.07.21 | 11762 |
1455 | 바늘방석 | 風磬 | 2006.11.26 | 7695 |
1454 | 바꾸다, 고치다 | 바람의종 | 2010.04.10 | 7446 |
1453 | 바꼈다 | 바람의종 | 2008.09.03 | 7606 |
1452 | 바가지를 긁다 | 바람의종 | 2008.01.08 | 8717 |
1451 | 밑과 아래 | 바람의종 | 2008.03.01 | 7693 |
1450 | 밀월 | 바람의종 | 2007.07.06 | 9022 |
1449 | 밀랍인형 | 바람의종 | 2007.11.04 | 10886 |
1448 | 믿음직하다, 믿음 직하다 | 바람의종 | 2010.05.11 | 10274 |
1447 | 믿음 | 바람의종 | 2009.09.18 | 7806 |
1446 | 믿그리 | 바람의종 | 2009.06.11 | 6349 |
1445 | 민초, 백성, 서민 | 바람의종 | 2009.09.22 | 11594 |
1444 | 민원 | 바람의종 | 2009.07.18 | 6153 |
1443 | 민들레 홀씨 | 바람의종 | 2009.07.16 | 7135 |
1442 | 미혼남·미혼녀 | 바람의종 | 2007.11.02 | 10046 |
1441 | 미치광이풀 | 바람의종 | 2008.07.04 | 5827 |
1440 |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 바람의종 | 2010.01.22 | 9530 |
1439 | 미주알고주알 | 風磬 | 2006.11.26 | 7642 |
1438 | 미인계 | 바람의종 | 2007.07.06 | 7270 |
1437 | 미이라, 링겔 | 바람의종 | 2008.12.12 | 9216 |
1436 | 미어지다 | 風磬 | 2006.11.26 | 8459 |
1435 | 미스킴라일락 | 바람의종 | 2008.08.28 | 77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