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065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칠레 등 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행보를 좇는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국가수반이 정상외교를 펼칠 때 많이 접하는 기사 중 하나가 외교 의전 행사로 치러지는 '의장대 사열'과 관련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뒤 대통령궁으로 올라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악수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외무장관과 함께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노 대통령은 압둘라 말레이시아 총리를 영접한 뒤 함께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등처럼 쓰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여기서 '사열(査閱)'이란 지휘관 등이 장병을 정렬시킨 뒤 훈련 및 장비 유지 상태 등을 살피는 것이다. 따라서 사열의 주체는 노 대통령이 돼야 한다. 예문대로라면 주객이 뒤바뀌어 의장대가 노 대통령을 살피는 것이므로 '의장대를 사열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의장대를 사열했다'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주체가 부대원이라면 '사열을 받았다'라고 쓸 수 있다.

이처럼 '하다'를 쓸 자리에 '받다'가 와 잘못 표현하기 쉬운 예로 '사사를 받다' '자문을 받다(구하다)' 등을 들 수 있다. '사사(師事)'는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다', 자문(諮問)은 '그 방면의 전문가 등에게 의견을 묻다'라는 뜻이므로 '(~에게 ~을) 사사하다' '(~에/에게 ~을) 자문하다'로 표현해야 한다.

"김 선생에게 그림을 사사한 뒤 실력이 향상됐다" "그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전문가에게 회사 문제를 자문했다(조언을 구했다)" 등처럼 쓰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067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720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2126
2314 억수 바람의종 2007.12.31 6850
2313 억수 風磬 2007.01.19 8836
2312 어학 바람의종 2010.08.25 7616
2311 어쩌다 보니 風文 2023.04.14 1690
2310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463
2309 어이없다 風文 2024.05.29 112
2308 어안이 벙벙하다 바람의종 2008.01.25 15964
2307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81
2306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977
2305 어버이 바람의종 2008.03.20 7931
2304 어미 ‘ㄹ게’ 바람의종 2010.05.06 8797
2303 어미 ‘ㄹ걸’ 바람의종 2010.04.25 10695
2302 어미 ‘-우’ 바람의종 2010.07.30 8624
2301 어미 ‘-디’ 바람의종 2010.07.20 7365
2300 어미 ‘-네’와 ‘-군’ 바람의종 2010.11.01 7926
2299 어미 ‘-ㄹ지’,의존명사 ‘지’ 바람의종 2010.01.27 13411
2298 어물전 바람의종 2007.08.02 7395
2297 어명이요!, 어명이오! 바람의종 2012.09.06 10717
2296 어머님 전 상서 바람의종 2012.01.23 9408
2295 어린노미·넙덕이 바람의종 2008.07.12 6543
2294 어리숙하다, 어수룩하다 바람의종 2010.10.16 12220
2293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2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