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5.25 11:13

대박

조회 수 6138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대박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이 예기치 않은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건국 이래 최대 호재라며 쌈짓돈까지 챙겨 충청권 땅에 '올인'했던 사람들이나 수도 예정지의 보상금이 풀리면 인접한 곳의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은행 빚을 내 다른 땅을 구입했던 사람 모두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급히 먹는 밥은 체하게 마련'이라는 말도 있지만 정보화 시대에 발 빠른 움직임이 결코 살아가는 데 이롭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충청권으로 원정갔던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자들 사이에 '대박 잡으러 왔다가 돈만 거덜났다'는 말이 들립니다. '대박'. 흔히 들어본 말이지만 정확한 뜻이 궁금합니다.

국어사전에는 '바다에서 쓰는 큰 배 또는 큰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돼 있군요. 투자에 성공해 큰 이익이 났을 때 일반적으로 '대박 났다''대박 터졌다'라고 하는데 '큰 배·큰 물건'을 단순히 지칭하는 것과는 관련성이 작아 보입니다. '흥부전'에서 흥부가 박을 타다 굉장한 보물을 얻었던 것과 연관해 생각해 보지만 이 또한 근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박'에서'대'와'박'을 분리해 보았습니다.'대'는 '크다'의 뜻이 분명합니다. '박'은 노름판에서 여러 번 패를 잡고 물주 노릇을 하는 것 혹은 여러 번 지른 판돈을 세는 단위를 말합니다. 물주와 아기패들이 어울려 패를 겨루다 '박을 쥐었다''한 박 잡다''한 박 먹다''한 박 뜨다'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대박 터졌다'는 '큰 판돈을 한몫 잡았다'와 서로 통한다는 게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950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1101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1May
    by 바람의종
    2009/05/21 by 바람의종
    Views 11945 

    쌉싸름하다

  5.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9/05/24 by 바람의종
    Views 9951 

    깨치다, 깨우치다

  6. No Image 24May
    by 바람의종
    2009/05/24 by 바람의종
    Views 10573 

    내지

  7. No Image 25May
    by 바람의종
    2009/05/25 by 바람의종
    Views 6138 

    대박

  8. No Image 25May
    by 바람의종
    2009/05/25 by 바람의종
    Views 11351 

    두루치기

  9. No Image 26May
    by 바람의종
    2009/05/26 by 바람의종
    Views 6790 

    여우비

  10. No Image 26May
    by 바람의종
    2009/05/26 by 바람의종
    Views 12016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11.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09/05/28 by 바람의종
    Views 10652 

    껍질, 껍데기

  12.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09/05/28 by 바람의종
    Views 14069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13.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9/05/29 by 바람의종
    Views 14226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14. No Image 29May
    by 바람의종
    2009/05/29 by 바람의종
    Views 15247 

    여부, 유무

  15.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09/05/30 by 바람의종
    Views 9985 

    재원(才媛), 향년

  16. No Image 30May
    by 바람의종
    2009/05/30 by 바람의종
    Views 5969 

    망년회(忘年會)

  17.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6102 

    토씨의 사용

  18. No Image 31May
    by 바람의종
    2009/05/31 by 바람의종
    Views 10906 

    주위 산만, 주의 산만

  19.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9427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20.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09/06/01 by 바람의종
    Views 7637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21.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5890 

    셀프-서비스

  22. No Image 09Jun
    by 바람의종
    2009/06/09 by 바람의종
    Views 10788 

    달디달다, 다디단, 자디잘다, 길디길다

  23.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8335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24.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09/06/11 by 바람의종
    Views 6713 

    선택사양

  25. No Image 12Jun
    by 바람의종
    2009/06/12 by 바람의종
    Views 9315 

    날염, 나염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