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07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정치·경제·사회 환경이 불안정하다 보니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갑니다. 사물의 이치와 시대 흐름을 재빨리 읽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총명함이 사회 각 부문에서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슬기롭고 영특함'은 모든 이의 바람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초롱초롱'과 반대되는 개념의 말로'거슴츠레'가 있습니다. '눈을 가슴치레 뜨지 마라' '눈알이 게슴치레 풀리고 얼굴색마저 핼쑥하다' '거슴푸레한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맥빠지게 한다'처럼 신경 쓰지 않고 말하다 보면 어느 게 맞는 표현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정신이 맑지 못해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분명하지 아니하다'란 뜻에는'거슴츠레'가 맞는 표현입니다. '거슴츠레'와 함께'게슴츠레''가슴츠레'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어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단어 또는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는,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어문 규정에 따라'꺼림하다·께름하다'를 둘 다 공용어로 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앞이 뚜렷이 보이지 않거나 들리는 게 없으면 사람들은 더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죠. 이럴 경우 '앞일이 거슴푸레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종잡을 수 없어'라고 말을 하는데 이 역시 잘못된 표현입니다. 빛이 약하거나 멀어서 어둑하고 희미할 때 방향을 잡기란 더 어렵습니다. '거슴푸레' 대신 '어슴푸레'란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 '어슴푸레한 새벽이여. 어서 밝아오라'라고 해야 제대로 된 표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64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16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240
1896 먹지 말앙 바람의종 2009.05.09 6874
1895 허롱이 바람의종 2009.05.09 9211
1894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바람의종 2009.05.09 12180
1893 외동이, 외둥이 바람의종 2009.05.09 8584
1892 카브라 바람의종 2009.05.12 7994
1891 참새 바람의종 2009.05.12 6778
1890 좌우 바람의종 2009.05.12 8029
1889 묵음시롱 바람의종 2009.05.12 6325
1888 비박 바람의종 2009.05.12 8440
1887 '~적' 줄여 쓰기 바람의종 2009.05.12 11737
1886 검어솔이 바람의종 2009.05.15 7004
1885 꽃사지 바람의종 2009.05.15 8942
»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바람의종 2009.05.15 9076
1883 유례 / 유래 바람의종 2009.05.15 9443
1882 해오라기 바람의종 2009.05.17 8392
1881 세밑 바람의종 2009.05.17 5715
1880 세꼬시 바람의종 2009.05.17 7492
1879 연신, 연거푸 바람의종 2009.05.17 8826
1878 먹어 보난 바람의종 2009.05.20 7778
1877 차돌이 바람의종 2009.05.20 9791
1876 눈곱, 눈살, 눈썰미, 눈썹 바람의종 2009.05.20 10981
1875 피자집, 맥줏집 바람의종 2009.05.20 97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