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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대한민국의 양궁은 세계 최강이다.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4개 부문 중 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계속 독주하자 국제양궁연맹(FITA)에서 여러 가지로 경기 방식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확고한 위치를 굳히기까지 선수와 지도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겠지만 신궁으로 전해지는 동명성왕 이래로 표적을 맞히는 특별한 재주가 우리 민족에게 대대로 전해져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양궁이나 사격의 표적을 일컫는 말은 '과녘'일까, '과녁'일까?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단어다. 옛날에는 가죽으로 화살의 표적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꿰뚫을 관(貫), 가죽 혁(革) 해서 '관혁'이었는데 이것의 발음이 변해 '과녁'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가죽 '혁'의 ㄱ을 기억한다면 '과녘'처럼 받침을 'ㅋ'으로 잘못 쓸 염려는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ㄱ 과 ㅋ 받침을 잘못 쓰기 쉬운 것들이 있다. 동녁·북녁/ 동녘·북녘은 어느 쪽이 옳을까? 새벽녁· 저물녁/ 새벽녘·저물녘은 어느 것이 맞을까? 이들은 모두 ㅋ 받침이 옳다.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나 '어떤 때의 무렵'을 나타내는 말에는 '녘'을 쓴다고 기억해 두자. 여기에 덧붙인다면 요리를 하는 곳은 '부억'이 아니라 '부엌'이 맞고, 듣는 이를 조금 낮추어 이르는 말은 '이녘'이 아니라 '이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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