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2202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대한민국의 양궁은 세계 최강이다.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대표선발전을 통과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4개 부문 중 3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계속 독주하자 국제양궁연맹(FITA)에서 여러 가지로 경기 방식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확고한 위치를 굳히기까지 선수와 지도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겠지만 신궁으로 전해지는 동명성왕 이래로 표적을 맞히는 특별한 재주가 우리 민족에게 대대로 전해져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양궁이나 사격의 표적을 일컫는 말은 '과녘'일까, '과녁'일까?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단어다. 옛날에는 가죽으로 화살의 표적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꿰뚫을 관(貫), 가죽 혁(革) 해서 '관혁'이었는데 이것의 발음이 변해 '과녁'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가죽 '혁'의 ㄱ을 기억한다면 '과녘'처럼 받침을 'ㅋ'으로 잘못 쓸 염려는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ㄱ 과 ㅋ 받침을 잘못 쓰기 쉬운 것들이 있다. 동녁·북녁/ 동녘·북녘은 어느 쪽이 옳을까? 새벽녁· 저물녁/ 새벽녘·저물녘은 어느 것이 맞을까? 이들은 모두 ㅋ 받침이 옳다.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나 '어떤 때의 무렵'을 나타내는 말에는 '녘'을 쓴다고 기억해 두자. 여기에 덧붙인다면 요리를 하는 곳은 '부억'이 아니라 '부엌'이 맞고, 듣는 이를 조금 낮추어 이르는 말은 '이녘'이 아니라 '이녁'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12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6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2622
2292 썰매 바람의종 2010.07.26 8219
2291 어미 ‘-우’ 바람의종 2010.07.30 8591
2290 길이름의 사이시옷 바람의종 2010.07.30 8168
2289 연합전술로 패했다 바람의종 2010.07.30 9771
2288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918
2287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728
2286 참다와 견디다 바람의종 2010.08.03 9030
2285 밭다리? 밧다리? 바람의종 2010.08.05 10085
2284 설레다 바람의종 2010.08.05 8508
2283 괜스럽다 바람의종 2010.08.05 9338
2282 접수하다 바람의종 2010.08.06 9103
2281 겯다 바람의종 2010.08.06 10601
2280 분노와 대로 바람의종 2010.08.06 8173
2279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53
2278 난(欄)과 양(量) 바람의종 2010.08.07 9914
2277 겻불 바람의종 2010.08.07 9120
2276 지양과 지향 바람의종 2010.08.07 12125
2275 송곳니 바람의종 2010.08.11 10383
2274 ‘-이’와 ‘-히’의 구별 바람의종 2010.08.11 10050
2273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바람의종 2010.08.14 11944
2272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487
2271 신문과 심문 바람의종 2010.08.14 115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