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30 22:36

닥달하다, 원활

조회 수 859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닥달하다, 원활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1970년대를 상징하는 구호다. 군부대 수송부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표어였다. 때나 먼지, 녹 따위의 더러운 것을 없애거나 윤기를 내려고 거죽을 문지르는 일에는 '닦다'를 잘 쓰다가도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 혼내는 것을 이를 때 쓰는 '닦달질'이나 '닦달하다'는 'ㄱ'을 하나 빼먹고 적는 경우가 많다.

'그 회사 사장은 애꿎은 사람을 호령하고 닥달하다가 나중에는 갖은 방법으로 괴롭히기까지 했다.'
'아버지는 엄마의 닥달에 쉴 새 없이 일을 해야만 했다.'

이들 예문의 '닥달하다'는 '닦달하다'로 바로잡아야 한다. '닦달하다'에는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진다는 뜻도 있다. '닦달만 잘하면 이 장롱은 다시 새것처럼 깨끗해질 것이다'처럼 쓰인다. '원활하다'도 자주 틀리는 말이다.

'버스 중앙차로제가 버스는 물론 일반 차량의 소통까지 원할해지는 '윈윈 게임'이 되려면 도로 폭이나 굴곡 정도, 병목 여부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도로·통신 등 인프라는 좋은데 인력 수급이 원할치 않고 업무 상대가 서울에 몰려 있다는 점 등은 지방 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에 고민거리다.'

일 등이 막힘 없이 잘되어 나감을 이를 경우 '원할'이 아니라 '원활(圓滑)'로 적어야 옳다. '원활하다'가 어려우면 더 쉬운 말 '순조롭다' '매끄럽다' 등으로 바꾸면 된다. 원활하지 않다고 자꾸 닦달해봤자 별 소용없다. 모든 기계는 자주 닦아주고 느슨해진 곳을 죄어주고 기름을 치면 원활히 돌아가게 돼 있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63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23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177
1540 선달 바람의종 2007.07.23 8494
1539 선례, 전례 바람의종 2010.07.17 12698
1538 선보다 바람의종 2007.05.15 7824
1537 선비 바람의종 2009.07.10 6351
1536 선비 風磬 2007.01.19 10059
1535 선소리 바람의종 2010.11.21 12108
1534 선정-지정 / 얼룩빼기 황소 風文 2020.05.15 1227
1533 선크림 바람의종 2009.12.01 7844
1532 선택사양 바람의종 2009.06.11 6676
1531 선팅, 로터리 바람의종 2009.07.06 7096
1530 설거지나 하세요. (게와 께) 바람의종 2008.04.20 7354
1529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바람의종 2009.07.26 10178
1528 설둥하다 바람의종 2008.04.25 6876
1527 설레다 바람의종 2010.08.05 8480
1526 설레이다, 설레다 바람의종 2009.07.06 8920
1525 설명글 바람의종 2008.08.21 5326
1524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바람의종 2010.01.27 11579
1523 섬뜩하다, 섬찟하다 바람의종 2010.11.11 12849
1522 섭씨 바람의종 2007.07.23 7584
1521 성+ 이름 바람의종 2012.03.27 11137
1520 성과 이름 바람의종 2009.03.08 7496
1519 성곽 바람의종 2007.07.24 62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