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30 22:36

닥달하다, 원활

조회 수 8678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닥달하다, 원활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1970년대를 상징하는 구호다. 군부대 수송부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표어였다. 때나 먼지, 녹 따위의 더러운 것을 없애거나 윤기를 내려고 거죽을 문지르는 일에는 '닦다'를 잘 쓰다가도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 혼내는 것을 이를 때 쓰는 '닦달질'이나 '닦달하다'는 'ㄱ'을 하나 빼먹고 적는 경우가 많다.

'그 회사 사장은 애꿎은 사람을 호령하고 닥달하다가 나중에는 갖은 방법으로 괴롭히기까지 했다.'
'아버지는 엄마의 닥달에 쉴 새 없이 일을 해야만 했다.'

이들 예문의 '닥달하다'는 '닦달하다'로 바로잡아야 한다. '닦달하다'에는 물건을 손질하고 매만진다는 뜻도 있다. '닦달만 잘하면 이 장롱은 다시 새것처럼 깨끗해질 것이다'처럼 쓰인다. '원활하다'도 자주 틀리는 말이다.

'버스 중앙차로제가 버스는 물론 일반 차량의 소통까지 원할해지는 '윈윈 게임'이 되려면 도로 폭이나 굴곡 정도, 병목 여부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도로·통신 등 인프라는 좋은데 인력 수급이 원할치 않고 업무 상대가 서울에 몰려 있다는 점 등은 지방 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에 고민거리다.'

일 등이 막힘 없이 잘되어 나감을 이를 경우 '원할'이 아니라 '원활(圓滑)'로 적어야 옳다. '원활하다'가 어려우면 더 쉬운 말 '순조롭다' '매끄럽다' 등으로 바꾸면 된다. 원활하지 않다고 자꾸 닦달해봤자 별 소용없다. 모든 기계는 자주 닦아주고 느슨해진 곳을 죄어주고 기름을 치면 원활히 돌아가게 돼 있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6309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983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24488
    read more
  4. 연도 / 년도

    Date2009.04.14 By바람의종 Views28078
    Read More
  5. 닥달하다, 원활

    Date2009.04.30 By바람의종 Views8678
    Read More
  6. 외골수, 외곬으로, 투성이여서

    Date2009.04.30 By바람의종 Views9404
    Read More
  7.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5741
    Read More
  8.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4729
    Read More
  9. 벌써, 벌써부터

    Date2009.05.02 By바람의종 Views6193
    Read More
  10. 삼촌, 서방님, 동서

    Date2009.05.02 By바람의종 Views11157
    Read More
  11. 깃들다, 깃들이다

    Date2009.05.04 By바람의종 Views9744
    Read More
  12. 낸들, 나 자신, 내 자신

    Date2009.05.04 By바람의종 Views9198
    Read More
  13. 승부욕

    Date2009.05.06 By바람의종 Views8209
    Read More
  14. 이용과 사용

    Date2009.05.06 By바람의종 Views10071
    Read More
  15. 과녁, 이녁, 새벽녘, 저물녘

    Date2009.05.09 By바람의종 Views12240
    Read More
  16. 외동이, 외둥이

    Date2009.05.09 By바람의종 Views8633
    Read More
  17. 비박

    Date2009.05.12 By바람의종 Views8488
    Read More
  18. '~적' 줄여 쓰기

    Date2009.05.12 By바람의종 Views11896
    Read More
  19.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Date2009.05.15 By바람의종 Views9150
    Read More
  20. 유례 / 유래

    Date2009.05.15 By바람의종 Views9484
    Read More
  21. 세꼬시

    Date2009.05.17 By바람의종 Views7578
    Read More
  22. 연신, 연거푸

    Date2009.05.17 By바람의종 Views8905
    Read More
  23. 눈곱, 눈살, 눈썰미, 눈썹

    Date2009.05.20 By바람의종 Views11027
    Read More
  24. 피자집, 맥줏집

    Date2009.05.20 By바람의종 Views10034
    Read More
  25. 며칠

    Date2009.05.21 By바람의종 Views70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