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14 00:38

콧방울, 코빼기

조회 수 11342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콧방울, 코빼기

인터넷의 인기 검색어에는 연예인의 이름이 늘 오르내린다.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그들의 말과 행동은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성형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나 "○○○의 둥글넓적했던 '콧방울'이 달라졌어" 등 찧어대는 입방아를 의식해 처음부터 성형 사실을 밝혀 예전보다 인기가 높아진 연예인도 더러 있다. 투명성은 정치ㆍ경영에만 적용되는 미덕은 아닌 모양이다.

여기서 '콧방울'은 잘못 쓴 게 아닌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동양인은 콧대가 낮고 콧망울이 넓은 편이다" "코피가 터지면 콧망울을 엄지와 검지로 꽉 잡아 줘야 한다"처럼 흔히 쓰고 있다. 그러나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방울처럼 내민 부분은 '콧망울'이 아니라 '콧방울'이다. 눈망울을 연상해 무심코 쓰지만 콧망울은 틀린 표기다.

또 코와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예로 '코배기'와 '코빼기'가 있는데 두 단어는 그 뜻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선거 전엔 코배기도 안 보이는 정치인이 많다" "그는 1년간 콧배기도 내밀지 않았다"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이때는 '코'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므로 '코빼기'라고 해야 한다. 콧배기라고도 많이 쓰지만 바른 표기가 아니다.

'코배기'는 코가 유난히 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로 서양 사람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해 왔다."광복 직후 부산엔 코배기가 많았다"처럼 쓰인다. 비슷한 표현으로 '코보'가 있는데 이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로 '코주부'가 바른 표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35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01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918
3128 갈기갈기, 갈래갈래, 갈갈이, 갈가리 바람의종 2009.10.28 10706
3127 갈께/갈까 바람의종 2008.09.20 6873
3126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618
3125 갈대와 억새 바람의종 2010.07.30 9411
3124 갈두·갈헌 바람의종 2008.08.27 8046
3123 갈등 바람의종 2007.05.29 6269
3122 갈매기 바람의종 2009.05.06 6670
3121 갈매기살, 제비추리, 토시살 바람의종 2008.11.16 8729
3120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418
3119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168
3118 감동·어루동 바람의종 2008.07.04 5840
3117 감로수 바람의종 2007.05.29 7660
3116 감안하다 바람의종 2007.10.12 15164
3115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654
3114 감질나다 바람의종 2010.08.03 12775
3113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589
3112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416
3111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213
3110 갑절과 곱절 바람의종 2010.03.09 9718
3109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352
3108 갑질 風文 2024.03.27 1833
3107 값과 삯 바람의종 2007.12.26 59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