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4.14 00:38

콧방울, 코빼기

조회 수 11191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콧방울, 코빼기

인터넷의 인기 검색어에는 연예인의 이름이 늘 오르내린다.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그들의 말과 행동은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 성형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러나 "○○○의 둥글넓적했던 '콧방울'이 달라졌어" 등 찧어대는 입방아를 의식해 처음부터 성형 사실을 밝혀 예전보다 인기가 높아진 연예인도 더러 있다. 투명성은 정치ㆍ경영에만 적용되는 미덕은 아닌 모양이다.

여기서 '콧방울'은 잘못 쓴 게 아닌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동양인은 콧대가 낮고 콧망울이 넓은 편이다" "코피가 터지면 콧망울을 엄지와 검지로 꽉 잡아 줘야 한다"처럼 흔히 쓰고 있다. 그러나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방울처럼 내민 부분은 '콧망울'이 아니라 '콧방울'이다. 눈망울을 연상해 무심코 쓰지만 콧망울은 틀린 표기다.

또 코와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예로 '코배기'와 '코빼기'가 있는데 두 단어는 그 뜻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선거 전엔 코배기도 안 보이는 정치인이 많다" "그는 1년간 콧배기도 내밀지 않았다"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이때는 '코'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므로 '코빼기'라고 해야 한다. 콧배기라고도 많이 쓰지만 바른 표기가 아니다.

'코배기'는 코가 유난히 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로 서양 사람을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해 왔다."광복 직후 부산엔 코배기가 많았다"처럼 쓰인다. 비슷한 표현으로 '코보'가 있는데 이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로 '코주부'가 바른 표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67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09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226
1518 연도 / 년도 바람의종 2009.04.14 27626
1517 헬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9.04.14 7845
» 콧방울, 코빼기 바람의종 2009.04.14 11191
1515 피난, 피란 바람의종 2009.04.13 10130
1514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706
1513 명사형 바람의종 2009.04.13 7266
1512 삐라·찌라시 바람의종 2009.04.13 6282
1511 샹재 바람의종 2009.04.13 7004
1510 뜨거운 감자 바람의종 2009.04.09 10558
1509 준말 "럼" 바람의종 2009.04.09 10688
1508 칼라, 컬러 바람의종 2009.04.09 7691
1507 가입시더 바람의종 2009.04.09 6538
1506 스스로를? 바람의종 2009.04.09 5889
1505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바람의종 2009.04.03 10676
1504 파랗네, 파레지다 바람의종 2009.04.03 10010
1503 우리애기 바람의종 2009.04.03 7015
1502 올빼미 바람의종 2009.04.03 7619
1501 펜치 바람의종 2009.04.03 9282
1500 꾀하다, 꽤, 꿰고 바람의종 2009.03.31 10390
1499 촌지(寸志) 바람의종 2009.03.31 6798
1498 학여울 바람의종 2009.03.31 10407
1497 빌레 바람의종 2009.03.31 66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56 Next
/ 156